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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적할 때 지르기 좋은 아이템 -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
    IT 2015. 11. 2. 15:12

    울적한 날엔 질러보자. 이미 꼭 필요한 물건들은 평소에 다 질러놨기 때문에 괜히 뭔가 지르고 싶은 날엔 쓸 데 없는 것들을 지르기 일쑤. 하지만 그렇다고 별로 쓰지도 않을 물건을 기분때문에 지르면 나중에 통장을 보고 피를 토한다. 나름 쓸만 하면서도 있으면 좋지 뭐 싶은 것, 그것이 바로 울적한 날 지르기 좋은 아이템이다.

     

    그런 아이템 중 하나가 샤오미 보조 베터리. 없어도 사는데 별 지장은 없지만, 있으면 나름 잘 쓰게 되는 아이템. 국내에서야 그렇게 크게 활용도가 높지는 않지만, 해외여행 갈 때는 하나쯤 있으면 좋다. 특히 일본 여행 갈 때는 딱히 충전할 곳이 마땅치가 않기 때문에 이거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물론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저냥 잘 해 나갈 수 있지만.

     

    어쨌든 질렀다. 샤오미 보조배터리 10000mAh. 2015년 11월 현재 배송비 포함 2만 원.

     

     

    샤오미 10000mAh 짜리 보조배터리는 최근에 새로 나온 것이다. 기존의 10400mAh와는 다른 것으로, 용량은 비슷한데 크기는 꽤 많이 줄어들었다. 400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면 옛날 모델을 사야겠지만, 그까짓거 무시하면 그냥 새로나온 10000mAh를 선택하는 게 좋을 듯 하다.

     

    확실히 10000mAh 짜리가 크기가 작아지긴 했다. 일반적인 담배곽 크기보다 약간 큰 정도다. 물론 무게는 꽤 묵직하다.

     

    10400짜리는 남의 것 만져본 게 전부여서, 배송이 어떻게 오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배터리 본체 크기가 작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택배 박스 크기도 이렇게 작게 올 줄은 몰랐다. 택배 아저씨가 건네주는데 '에게?' 싶을 정도. 하긴 뭐 껍데기 상자를 쓸 데 없이 크게 할 필요는 없지.

     

    어쨌든 택배상자를 뜯으니 뽁뽁이 한 겹을 감은 본체 상자가 바로 나왔다. 상자 디자인는 그냥 심플하게 하얀색이다. MI 라는 로고가 안 찍혀 있으면 길바닥에 떨어져 있어도 아무도 안 가져갈 정도.

     

     

     

    상자 옆면에 정품 인증용 스티커가 붙어 있다. 누런색 스티커 위에 은색 스크래치가 붙어 있는데, 이걸 손톱 등으로 살짝 긁어내면 숫자가 나온다. 그 숫자로 샤오미 홈페이지 가서 정품인증을 할 수 있다. 샤오미가 정품 운운이라니 좀 괴랄하다 싶지만, 요즘 샤오미 배터리의 짝퉁도 하도 많이 나오고 짝퉁은 품질이 영 떨어진다는 말을 들었다.

     

    샤오미 보조배터리에 들어가는 배터리(충전지)도 예전엔 좋은 걸 썼는데, 요즘은 일부 별로 좋지 않은 것을 쓰기도 한다고 들었다. 근데 그런 거 다 따지다간 평안하게 세상 살 수가 없다. 일단 샤오미 정품 맞으면 아이고 좋아라하고 잘 먹고 잘 살도록 하자.

     

     

     

    껍데기 상자를 열면 안에 작은 상자가 또 하나 나오고, 그 안에 구성품들이 들어있다. 본체인 보조배터리, 충전용 케이블, 설명서 이게 전부다. 뭐 딱히 충격 방지하는 박스 공간마저도 없다. 정말 꽉 끼게 딱딱 들어있어서 심플함을 강조하고 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개개인의 성향따라 다르겠다.

     

     

     

    아주 작은 설명서. 뭔가 엄청난 우주의 비밀이 적혀 있는 듯 하지만, 중국어다. 버리자.

     

     

     

    쓸만 한 건 딱 두 개. 보조배터리 본체와 충전용 케이블.

     

    배터리를 충전하는 충전기는 들어있지 않다. 충전기는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안드로이드 폰 충전기를 사용하면 된다. 그게 없다면 충전기도 따로 사야한다.

     

     

     

    크기 비교.

     

     

     

    윗면은 나름 깔끔하게 스티커도 붙여놨다.

     

     

     

    윗면 구성도 간단하다. 버튼 하나와 충전용 케이블 꽂는 구멍, USB 구멍, 그리고 배터리 잔량을 알 수 있는 불빛구멍 네 개. 끝.

     

    전원 버튼 표시가 돼 있는 저 버튼은 배터리 잔량을 알고싶을 때 누르는 것 말고는 딱히 쓸 일이 없다. 본체 충전도 선 연결하면 자동으로 되고, 본체에서 다른 기기로 충전할 때도 선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된다. 굳이 버튼을 저렇게 크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싶다. 막 들고 다니다가 막 눌러지겠다 싶기도 하고.

     

     

     

    밑면엔 이런저런 글자들이 찍혀 있다. 일단 10000 이라는 숫자가 크게 찍혀 있어서 제대로 샀다는 걸 알 수 있다. 짝퉁은 이 밑면 글자가 아주 희미하게 찍혀 있다고 하던데, 정품도 글자가 아주 희미하다. 눈 안 좋으면 잘 안 보일 정도.

     

     

     

    샤오미 보조배터리 껍데기 캐이스를 사은품으로 주는 곳에서 샀다. 옥션에서 싸게 파는 곳이 있던데, 배송료 더하면 쿠팡에서 사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몇 백 원 정도 차이가 날 뿐이었다. 쿠팡에선 배송료가 무료고, 캐이스를 사은품으로 주길래 그냥 거기서 주문했다. 여러개 사면 배송료를 한 번만 내면 되니까 가격 차이가 점점 벌어지니까 알아서 선택하면 되겠다.

     

    껍데기 캐이스는 그냥 비닐 포장에 들어있고, 전체가 고무다. 비닐 뜯으면 고무 냄새 작렬. 몇 시간 지났는데도 화사한 고무냄새 작렬. 뭐 그리 신경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배터리 본체에 고무 캐이스를 반쯤 끼운 상태.

     

     

     

    다 끼웠다. 고무 옷을 입으니까 조금 섹시한 것 같기도 하고(?). 본체에 긁힘 같은 걸 방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이걸 딱히 돈 주고 살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사실 보조배터리 자체가 소모품이다. 천년만년 쓸 것도 아니고, 대략 몇 년 지나면 수명 다해서 버리게 될 물건이다.

     

    물론 캐이스를 씌우지 않으면 금속의 차가운 느낌을 그대로 받게 되기 때문에 그게 싫으면 꼭 필요한 물건일 수도 있다. 알아서 선택하자. 참고로 저 고무 캐이스는 별도로 구입하면 삼천 원인가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충전은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하다. 안드로이드 폰용 충전기. 내 경우는 충전기 자체가 USB 선을 꽂을 수 있게 돼 있어서, 샤오미 전선을 연결했다.

     

     

     

    구성품으로 함께 들어있는 선을 연결하니까 부드럽게 딱 들어간다. 충전기 선을 연결하니까 아주 뻑뻑하게 들어가서 포트에 흠집 낸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걱정 되더라. 천년만년은 못 쓰더라도 수명 다 될 때까지 고장나서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저렇게 충전기로 연결해서 플러그를 꽂으면 바로 불빛이 깜빡깜빡하면서 충전을 시작한다. 따로 뭐 해 줄 것이 없다. 대충 테스트 해보니 두 칸 충전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리더라. 나머지는 남의 집에서 충전해야지.

     

     

     

    보조배터리 용도에 맞게 핸드폰 충전도 테스트 해봤다. 아주 잘 된다. 2015년 11월 현재 (돈이 없어서) 계속 사용중인 아이폰4. 기분 탓인지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는 게 더 빨리 충전되는 느낌이다.

     

    이제 보조배터리도 샀으니 여행만 가면 되겠다.

     

     

    p.s.

    * 샤오미 정품 인증 확인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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