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퍼블리셔는 이제 엄연한 하나의 포지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아직도 인건비 등의 문제로 이 업무영역에 사람을 따로 쓰지 않는 곳들이 많긴 하지만, 무시한다고 해서 있는 것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그런 건 그냥 그렇겠지 하고 넘기면 되는데, 안타까운 건 아직 널리 인식이 퍼지지 않은 것 같다는 것. 업계 안에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는 것.

 

대체로 웹 퍼블리셔라고 하면 대충 HTML 코딩 같은 걸 한다는 것 까지는 아는 것 같은데, 이 포지션이 프론트 앤드 개발자와는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그래서 만화로 설명해볼까했지만, 이걸 이렇게까지 설명을 해야하나 싶었다. 웹 사이트 하나 제대로 만들어보면 알게 되는 건데.

 

 

대략 글로 설명하자면 이렇게 나열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원 가입' 페이지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 웹 디자이너: 회원가입 페이지 디자인.

 

- 웹 퍼블리셔: 디자인 넘어온 것 자르고 분해해서 HTML 코드로 코딩. 물론 CSS도 함게 사용. 한마디로 psd를 HTML로 포팅한다고 봐도 된다.

 

- 프론트 앤드 개발자: 아이디가 숫자로 시작되지 않게 체크, 패스워드 두 개 동일하게 썼는지 체크, 주소 창 기능 만들기, 전화번호 입력에 숫자만 들어가게 하기, 유효한 이메일 체크, 빈 칸 없이 다 썼는지 체크 등 모듈 만들고, 때에 따라 적당한 팝업이나 메시지 뿌리고 등등 '작동하는 기능들' 제작.

 

- 백앤드 개발자: 뒷단에서 다시 한 번 데이터 체크. 아이디 중복 모듈 제작 등 DB 입출력.

 

대충 이렇다.

 

 

이렇게 예를 들면, "그럼 퍼블리셔의 업무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라는 말이 실제로 나오는 걸 몇 번 들었다. 마치 기획자가 기획서 써 내고 나면 팽팽 놀지 않느냐고 말 하는 것과 똑같다.

 

계속해서 일이 넘어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일이고, 수시로 수정되는 사항 반영하는 것도 꽤 많은 업무다. 거기다가 요즘은 웹 접근성, 웹 표준 체크까지 하는 추세다.

 

웹 퍼블리셔는 말 그대로 퍼블리셔다. 이런 예를 들어보자. 웹 사이트에 맞춤법이나 철자가 틀린 것은 누가 책임져야 할까. 사실 만드는 사람들 모두의 책임이다. 하지만 모두의 책임은 아무의 책임도 아니게 된다. 서로가 도울 수는 있지만 책임자는 한 사람이 있어야 하는 거다. 웹 접근성과 웹 표준 체크도 그렇게 이해할 수 있다. 디자이너, 개발자, 기획자 모두가 신경 써야 할 일이지만, 책임은 웹 퍼블리셔가 지게 되는 형태다.

 

물론 퍼블리셔와 개발자 사이에 겹치는 영역이 꽤 있기도 하다. 애매한 부분도 있고. 그건 프론트 앤드와 백앤드 사이도 마찬가지다. 그 영역은 딱딱 정의해서 구획할 수 없고, 그때그때 상황마다 조직마다 개인마다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애매한 부분은 일반론을 펼칠 수 없고, 애매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일단 여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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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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