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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간편한 자전거 손전등 거치대잡다구리 2016. 9. 7. 12:53
이미 예전에 다이소에서 산 작은 손전등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저런 용도로 잘 사용하고 있고, 잘 작동하고 있어서 버릴 순 없었다. 마르고 닳도록 사용하기 위해 이 손전등을 자전거에도 붙여서 사용하려고 했다.
그래서 천 몇백 원 짜리 자전거 손전등 거치대를 한 번 사봤는데
구멍 크기가 안 맞다. 거치대 구멍에 손전등이 들어가지 않았다. 다시 다이소에 가보니 저 구멍 크기에 맞을만 한 손전등이 있긴 있더라. 하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거치대에 맞추기 위해 손전등을 또 산다는 것이 좀 불합리했고, 새로 산다해도 과연 저 구멍에 딱 맞아떨어질까도 의문이었다. 편한 해결책은 자전거용으로 딱 나온, 거치대가 포함된 손전등을 사는 것이었지만, 그것도 돈이다.
그렇게 살까말까 어찌할까 고민하던 나날을 보내던 중, 우연히 자전거 후레쉬 거치대 두 개를 새로 사게 됐다.
인터넷에서 각각 2천 원 정도 하길래 신기해서 둘 다 사봤다. 사실 별로 기대도 안 했다. 2천 원 짜리에 뭐 그리 큰 기대를 하겠나.
근데 의외로 괜찮았다. 고무를 늘려서 거는 방식이라, 손전등이 너무 작거나 너무 크지만 않으면 딱 고정된다. 물론 아랫부분은 자전거 핸들바에 고정시킬 수 있다. 의외의 득템.
이미 가지고 있던 손전등을 사용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이거 고장나도 다이소에서 제일 싼 손전등을 또 사서 붙일 수도 있다.
두번째 거치대는 보기엔 좀 엉성해보였다. 굵은 고무줄을 쭉 끌어당겨서 반대쪽 걸이에 걸어 고정하는 방식. 아주 단순하고 간단하다. 핸들바에 고정시키는 것도 똑같은 방식이다. 고무줄이 충분히 굵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는다면 별 문제는 없을 듯 한데, 그래도 보기에 후레쉬가 빠지지 않을까 좀 걱정스러운 건 사실이다. 어쨌든 이것도 보조용 거치대로 휴대하거나, 혹은 이런저런 비닐봉지를 묶어 단다거나 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겠다.
큰 인터넷 쇼핑몰에서 '자전거 손전등 거치대' 혹은 '자전거 라이트 거치대'로 검색해보면 나온다. 보통 손전등과 거치대가 함께 있는 것으로 비싼 것들이 나오는데, 잘 찾아보면 나온다. 이것 외에도 신기한 방식들이 좀 있긴 한데, 아무래도 배송비 부담 때문에 막 사기 좀 부담스럽더라. 오프라인에서 판다면 이것저것 막 사 볼 텐데. 어쨌든 세상에 신기한 것들은 많고, 생각하는 것들은 대부분 다 있더라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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