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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저런 자전거 용품 개봉기 - 브라켓, 체인링크, 스포크 렌치, 그립쉬프트 등
    잡다구리 2016. 9. 7. 16:44

     

    오래된 자전거도 손볼 겸, 울적한 마음도 달랠 겸, 싸고 자잘한 자전거 용품들을 쇼핑해봤다. 모두 인터넷에서 구입. 사실은 두어 개만 살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배송비가 아까워서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를 것들까지 구입해버렸다. 인터넷 쇼핑의 폐해. 하지만 싸니까. 오프라인에서 두어개 구입할 돈으로 이 모든 걸 구입했다고 생각하면 잘 했다고 스스로 칭찬할 만 하다.

     

    이런저런 자전거 용품 개봉기 - 브라켓, 체인링크, 스포크 렌치, 그립쉬프트 등

     

    자전거 손전등 거치대 (라이트 브라켓)

     

    자전거 핸들바에 달아서 손전등을 묶어두는 장치. 기존에 갖고 있던 손전등 둘레가 좀 큰 편이어서 고무로 손전등을 잡아주는 거치대를 구입. 고무라서 늘어나기 때문에 웬만한 다이소 싸구려 손전등들은 다 잡아줄 수 있을 듯 하다. 이건 아주 만족스러워서 따로 포스팅. 각각 2500원.

     

    > 싸고 간편한 자전거 손전등 거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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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이크 패드

     

    아주 일반적인 싸구려 자전거 용 브래이크 패드. 물론 비싼 자전거에도 이런 패드가 쓰여질 수도 있는데, 싸구려 자전거라면 거의 이런 모양. 그래도 혹시 모르니 구입 전에 자기 자전거의 브래이크 패드 모양을 잘 보고 맞는 걸 사야 한다.

     

    브래이크 패드는 브래이크를 잡을 때마다 닳아 없어지기 때문에 자전거를 많이 탄다면 집에 여분을 두는 것이 좋다. 이것도 자전거 방에 가서 새걸로 교체하려면 돈 꽤 든다. 물론 공임까지 포함해서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편하긴 하겠지만, 난 돈이 없으니까. 4개 한 세트로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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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크 패치

     

    자전거 튜브가 펑크났을 때 붙여서 떼우는 키트. 여태까지 몇 번 튜브를 떼워 봤는데, 사실 튜브는 이런 걸로 떼우면 거의 임시로 약간 더 쓸 수 있을 뿐이다. 결국은 또 망가지더라. 펑크났을 땐 튜브를 교체하는 게 가장 좋다.

     

    내 경우는 요즘은 그냥 전기 테이프 들고 다닌다. 빵꾸 났을 때 여분의 튜브가 없다면 그냥 전기 테이프로 찍 붙이고 만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자전거방 찾아가서 교체. 어차피 정성들여 붙이고 어쩌고 해봐야 펑크 난 튜브는 오래 못 쓴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

     

    어쨌든 펑크패치는 심리적 안정을 주기 때문에 항상 휴대하는 편. 특히 타이어 분리하는 도구가 유용하다.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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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인 링크

     

    이건 사실 그리 크게 필요한 건 아닌데, 한 번 길에서 크게 당한 적이 있어서 예전부터 한 개 사놔야지 생각하던 아이템이다.

     

    체인 끊어졌을 때, 임시로 체인을 연결해주는 물건. 저렇게 분리돼 있는 걸 서로 걸어주면 체인처럼 딱 만들어진다 (아래 사진).

     

    이런저런 자전거 용품 개봉기 - 브라켓, 체인링크, 스포크 렌치, 그립쉬프트 등

     

    양쪽을 끊어진 체인에 걸어서 연결시켜서 사용한다. 위 아래 사진을 보면 대략 끊어진 체인을 어떻게 연결시키는지 짐작이 갈 테다. 끊어진 체인에서 한 칸 정도는 돌과 못으로 두들긴다든지 해서 비교적 쉽게(?) 끊어낼 수 있다.

     

    이것도 임시로 걸어두는 거고, 최대한 빨리 새 체인으로 갈아주는 게 좋다. 체인커터도 살까말까 고민했지만 그건 아무래도 오버인 듯 싶었다. 자전거 수리점 차릴 것도 아니고. 하여튼 체인링크는 크기도 작으니까 특히 해외에서 장거리 뛸 때 하나쯤 휴대하면 좋다. 사실 체인이 그리 잘 끊어지는 건 아니지만, 시골 오지에서 끊어져서 수십 킬로미터를 자전거 끌고 걸어가는 경험을 해보면 이런 것 사 두고 싶어진다.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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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크 렌치

     

    림 교정용 스포크 렌치. 자전거 바퀴에서 브래이크 패드가 닿는 그 부분을 휠이라고도 하고 림이라고도 하는데, 그게 비틀어졌을 때 바퀴 살을 돌려서 교정해주는 도구.

     

    이런저런 자전거 용품 개봉기 - 브라켓, 체인링크, 스포크 렌치, 그립쉬프트 등

     

    이렇게 바퀴 살 끝부분의 접합 부분을 살살 돌려가며 휘어진 림을 바로잡아준다. 가끔 어느날 문득 자전거 바퀴가 브래이크 패드에 닿으면서 잘 안 나갈 때가 있다. 브래이크 패드 쪽이 틀어졌을 수도 있지만, 림이 휘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눈을 뾰족하게 뜨고 잘 째려보면 휠이 휘어졌는지 아닌지 금방 알아챌 수 있다.

     

    근데 림(휠) 교정은 좀 까다로운 부분이기도 해서, 미세하게 살살 잘 조작할 자신이 없다면 그냥 자전거방으로 가는 게 좋다. 그리고 휠을 교정해서 사용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무지막지하게 바퀴가 망가질 수 있다. 그 때는 바퀴를 교체할 수 밖에. 휠을 교정해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 애초에 수명이 다 된 것.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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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립쉬프트

     

    자전거 핸들 안쪽에 달려서 기어를 바꾸게 해 주는 장치. 인터넷엔 주로 그립쉬프트 혹은 그립쉬프터 같은 용어로 사용하는데, 오프라인 자전거방에 가니까 못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더라. 심지어는 이걸 변속기라 부르는 정비사도 있던데, 변속기는 딴거다. 그냥 '기어 바꿔주는 손잡이요' 정도로 설명하면 대충 알아듣고.

     

    어쨌든 대체로 싼 자전거엔 그립쉬프트도 중국제 싸구려가 달려 있어서 불안불안하다. 비싼 자전거에선 쉬마노 것을 써서 잘 고장나지 않는 것 같던데, 싸구려 자전거에선 그립쉬프트도 심심찮게 고장난다. 게스트하우스 같은 데서 공용으로 쓰는 자전거들을 보면 그립쉬프트가 고장나 있는 자전거를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다.

     

    기어 변환이 안 된다면 그냥 단일 기어로 달려도 되지만, 그래도 일단 고쳐놓고는 싶었다. 사실 이것부터 먼저 빨리 해결하고 싶어서 오프라인 자전거방을 몇 군데 갔는데, 너무 비싸게 부르더라. 인터넷 가격을 이미 알고 있는데. 인터넷에선 오른쪽 왼쪽, 양쪽 다 해서 4~5천 원 정도. 오프라인에선 부르는 게 값이다. 물론 인터넷은 배송비를 고려해야 한다.

     

    배송비까지 해도 만 원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인터넷에서 사서 대충 교체해놓고 기어 조정은 오프라인 자전거방에 가져가서 해도 대략 몇 천원은 이익이다. 사실 기어 세팅도 신경써서 몇 번만 해보면 별 것 아니다. 야생에서 자전거 몇 개 망가뜨려 먹으면서 하다보면 스스로 익혀지더라.

     

    어쨌든 이번에 산 것은 양쪽 다 해서 3500원. 고장난 그립쉬프트를 새 걸로 갈아끼는 건 기분 내키면 따로 포스팅 할 지도. 물론 이미 인터넷에 많이 올라가 있지만.

     

     

    이렇게 이런저런 자전거 용품 개봉기 끝. (박스로 오질 않아서 개봉하는 맛이 없었던 개봉기라 안타까움). 사기 전에는 이런 거 다 살바에야 그냥 중고 자전거 하나 살까 싶었지만, 이것들 다 합쳐서 2만 원. 게다가 몇몇은 오래오래 쓸 수 있는 것들이니까,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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