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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허브 시설 구경 - 옥상, 휴게실, 사무실, 코워킹 스페이스 등서울미디어메이트 2017. 6. 23. 20:17
앞글에 이어, 서울창업허브의 시설들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이 시설의 개요와 설명들은 앞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 서울창업허브 개관 - 무료 코워킹 스페이스로 가보자
보통 건물들이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아주 구석진 곳에 아는 사람만 알도록 돼 있다. 하지만 서울창업허브는 10층에서 옥상으로 나가는 계단을 아예 뻥 뚫어놨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자체도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는데, 행사가 열리고 있으면 나가기 부담스러울 거라는 게 흠이다.
어쨌든 옥상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옥상도 이것저것 꾸며놨다. 하지만 한창 더운 계절이라 여기 잠시도 서 있을 수가 없다. 한쪽 옆에 태양광 발전판이 설치돼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10층에는 23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이 있고, 휴게 공간도 있다. 휴게공간도 나름 오밀조밀하게 꾸며놨는데, 의자와 탁자의 높이가 비슷한게 좀 거슬린다. 보통 의자에 앉았을 때 탁자가 배 조금 위에 올 정도 높이는 돼야 편안한 것 아닌가. 아니면 말고.
남녀 성별로 나누어 각각 휴게실이 또 있다. 이 휴게실은 거의 드러누울 수 있는 의자가 있어서, 수면실로도 활용할 수 있겠다. 조만간 누군가 보드게임을 갖다놓지 않을까. 보드게임 창업 업체가 있으면 피드백 받기 좋을 텐데.
4층부터 8층까지는 입주기업 공간이라 사무실로 꽉꽉 들어차 있다. 낮은 층은 예비기업, 높은 층은 이미 어느정도 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윗층으로 갈수록 사무실 공간이 넓어진다. 이런 계급형 서열구조라니. 놀부보다 흥부가 자식이 더 많은데. 어쨌든 각 층마다 깔끔한 탕비실이 있더라.
복도도 뻥 비워놓지 않고 장의자를 쭉 배치해놨다. 보통 스타트업 기업들이 복도에서 킥보드를 타거나 물총놀이를 하는 등의 행위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를 막을 용도...는 아니겠고, 가벼운 미팅 장소나 회의 같은 걸 할 수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회의실이나 세미나실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입주 기업에 비해서는 부족한게 사실이라, 간단한 회의 같은 것은 이런 공간에서 할 수 있겠다. 손님이 왔을 때 활용할 수도 있겠고. 아무래도 누구나 들락날락하는 1-3층보다는 여기가 훨씬 더 조용하니까.
모든사람에게 감시받을 수 있는 회의실. 잠깐 졸면 온 동네 소문나서 지탄받을 수도 있고, 회의 내용이 좋지 않으면 모든 사람들이 알아챌 수 있는 비밀이 없는 방. 뭔가 현대미술 같기도 하다.
복도에 좀 더 진지한(?) 테이블이 설치된 곳도 있다. 저 너머에 기업 사무실이 보인다. 아마도 가구나 장비 같은 것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을 좀 넓게 만들어놓은 듯 하다.
큰 사무실 중 하나. 띄엄띄엄 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1인 기업을 위한 공간은 없는 듯 하다. 특히 여기는 코워킹 스페이스가 누구나 들락날락 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1인 기업이 들어가 있기는 마땅치가 않다. 따로 공간이 있으면 좋을 듯 하다.
3층부터 1층까지는 이런 식으로 계단형 방청석이 쭉 이어져 있다. 그래서 열린 공간이라는 인상이 확 와 닿아서 시원해보인다. 1-3층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 엘리베이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장치라 볼 수도 있겠다.
굴러서 내려가면 재미있을 듯 하다.
키친 인큐베이팅 식당에서 먹은 김치볶음밥. 줄을 길게 서야했지만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식사로는 이게 제일 낫더라. 하지만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양이 너무 적다. 사진으로 크기 가늠이 안 되겠지만, 밥 양이 주먹밥 하나 정도라 볼 수 있다. 개관식이라 공짜로 줘서 그런 거겠지 생각해본다.
코워킹 스페이스 한쪽 구석엔 놀이터(?)가 있다. 마음껏 구를 수 있겠다. 잘 뛰어 놀아야 무럭무럭 자라는 건강한 어른이가 되지.
서울창업허브 코워킹 스페이스. 아직 개관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거의 모든게 미정이다. 9월까지 누구나에게 개방한다고는 하지만, 이것도 언제 바뀔지 알 수 없고. 한동안은 자주 공지를 체크해보는 수 밖에 없다.
테이블 양 끝쪽에 하나씩 콘센트가 있다. 그런데 좌석 6개에 콘센트 6개면 좀 간당간당하다. 한 사람이 노트북 하나만 꽂을 수 있는 정도니까. 게다가 중간 자리에 있는 사람은 끄트머리 콘센트까지 선을 뻗으려면 좀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멀티탭이라도 하나씩 더 배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와이파이도 일단은 잘 되던데, 나중에 코워킹 스페이스 200여 석이 꽉 찼을 때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비즈니스석이라고 하던가, 그런 공간도 있다. 중간쯤으로 파고들면 사장 눈에 들키지 않게 숨어서 잡지를 볼 수 있다.
작은 규모지만 나름 도서관도 있다. 아직 책이 그리 많지는 않다. 입주기업이 한 번 들어왔다 나갈 때마다 책들이 쑥쑥 쌓이겠지.
대충 이렇게 서울창업허브 공간을 둘러봤다.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1층에서 3층까지 정도다. 여기에 코워킹 스페이스도 있으니까, 사실 다른 곳으로 더 갈 필요도 없다. 식당이 너무 작아서 밥때 맞춰서 밥 먹기 상당히 어려울 듯 하다. 도시락을 싸 가서 야외 테라스에서 먹는 게 낫겠다.
운영시간은 평일 09-21. 주말 및 공휴일 09-18. 이것도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수시로 공지사항을 체크하도록 하자. 주말 운영시간이 너무 짧은게 좀 흠이지만, 어쨌든 이 근처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한 번 시설 구경을 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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