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에 트위터 멘션이 하나 있었다. 트위터 정치인 바로 그 분의 메시지.

 

 

> 멘션 원문 링크

 

나랏말싸미 미쿡과 사맛디 아니하야 많은 백성들이 이 의미를 잘 알지 못하므로 친절한 언론들이 번역하고 나름 논평도 내놓더라.

 

 

> 저장된 원문 링크 (시간 지나면 삭제됐을 수 있음)

 

그리고 받아쓰기.

 

 

 

많은 언론들이 '북한의 긴 가스관'을 러시아 가스관과 연결해서 분석도 하고 논평도 하고 둥가둥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때, 한 의인이 나섰으니

 

 

> 원문 링크

 

요약하자면

 

- 트럼프가 북한의 긴 가스관 형성을 비판했다 = 오역

- 트럼프가 (석유 제재가 성공해서) 북한의 주유소에서 길게 줄을 서고 있다는 걸 고소해했다 = 정답

 

이후 몇몇 기사들은 조용히 사라졌고

 

 

 

몇몇 기사들은 제목과 내용을 완전히 바꾸었더라. 하지만 아직까지 오보에 대한 사과문을 내놓은 언론사는 없더라.

 

예전에 한 팟캐스트에서 어떤 전문가가, '언론의 진실성까지 검증해야 한다면 사회적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언론은 일단 믿고 가야한다'라는 말을 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과연 그것이 타당한 것인지 의구심이 점점 더 깊어지더라.

 

21세기 어느날 그냥 그랬다는 이야기.

 

p.s. 덧붙임

최초 작성자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니까 실수도 할 수 있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 그건 그냥 개인의 실수로 여길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저렇게 많은 언론사들이 들러붙었는데도 이 오류를 언론 내에서 해결하지 못 했다는 것, 그리고 반성의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 등의 언론 시스템 문제를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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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