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Father and Son)'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탈리아어: Museo archeologico nazionale di Napoli)'에서 제작, 배포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아버지와 소원하게 지냈던 아들이, 사망한지 얼마 안 된 아버지의 편지를 받아보고는 그의 흔적을 짚어보는 내용이다. 나폴리 일대와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이 주 무대로 펼쳐지는데, 한 도시와 박물관을 서정적인 그림으로 보여준다.

 

 

 

 

게임을 시작하면 주인공은 아버지가 쓴 편지를 읽기 시작한다. 편지 내용을 보면 둘이 별다른 교류 없이, 서로를 잘 알지 못한채 살아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 설정을 보면 아마도, 아들은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서 나폴리에 잠시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가 일했던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을 방문한다. 검표하는 직원이 주인공이 아버지와 무척 많이 닮았다며 들여보내주고, 박물관 내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미션이 수행되는 방식이다.

 

 

박물관 내부 메인 홀에서는 네 개의 전시실로 갈 수 있는데, 왼쪽 두 개는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야 볼 수 있게 해놨다. 그래서 게임 초반에 GPS 허가를 요청한 것이다. 딱히 이 박물관에 직접 가 볼 일이 없다면 GPS 설정을 허가하지 않아도 게임을 진행하는데 아무 문제 없다.

 

그래서 리얼월드에서 박물관을 갈 일 없는 우리들 대부분은 오른쪽 두 개 전시실만 들어가볼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엔딩을 볼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 -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제작 배포한 모바일 게임

 

전시실 내부를 돌아다녀보면, 작품에 관람 표시가 돼 있다. 관람을 하면 시공간이 바뀌면서, 먼 과거의 어떤 사람들과 현재의 주인공 모습이 겹쳐져 나타난다.

 

아버지와 아들 -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제작 배포한 모바일 게임

 

화산 분화 직전의 폼페이. 여기서 주인공은 아내와 딸을 구하기 위해서 배삯을 구하러 간다.

 

아버지와 아들 -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제작 배포한 모바일 게임

 

화면 상단의 시계를 누르면 현재 주인공의 모습이 나온다. 지금 주인공은 폼페이 유적을 구경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 -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제작 배포한 모바일 게임

 

또다른 미션은 1787년 나폴리와 현재의 나폴리다.

 

아버지와 아들 -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제작 배포한 모바일 게임

 

사실 폼페이보다 먼저 나오는 것은 이집트인데, 이건 좀 뜬금없다. 아마도 박물관에서 이집트 특별 전시회를 하기 때문에 들어간 듯 하다.

 

아버지와 아들 -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제작 배포한 모바일 게임

 

아버지와 아들 -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제작 배포한 모바일 게임

 

1787년 나폴리 시내와 현재의 나폴리 시내를 예쁜 그림으로 비교해볼 수 있는 장면이 백미라 할 수 있다.

 

게임 자체는 전혀 어렵지 않다. 영어만 읽을 수 있다면 쉽게 진행할 수 있고, 영어를 못 읽는다면 이태리어를 선택하면 된다 (아니면 중국어로 하시든지).

 

사실 게임이라고 하기는 좀 적합치 않다. 게임으로 치면 너무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스토리를 감상하는 인터렉티브 스토리 북(rich interactive digital storybook)이라고 보는게 낫다. 웹툰이나 책 읽는다 치고 읽어보면 나름 메시지가 있다.

 

하지만 예쁜 화면만 보고 설치했다면 아마 절반 이상은 조금 하다가 재미 없어서 집어치우겠지.

 

아버지와 아들 -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제작 배포한 모바일 게임

 

아버지와 아들 -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이 제작 배포한 모바일 게임

 

 

박물관에서 게임을 만들어 배포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단순한 박물관 소개 앱보다 더욱 효과적으로 박물관을 알리고, 나아가 나폴리의 아름다움을 잘 묘사해놓고 있다. 여기에 부자의 애정과 남녀의 러브 스토리가 어우러져서, 스토리에 몰입한다면 나폴리에 빠져들 수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앞서도 말 했듯이, 별 재미가 없다는 거다. 아무리 스토리 쪽으로 치중했다 해도,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배경 그림과 사운드에 굉장히 신경을 쓴 것이 확연히 티가 나는데 반해, 재미 측면에서 너무 아쉽다.

 

그래도 박물관 홍보용으로 이런 게임을 만들어 배포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 하다. 우리나라 박물관이나 공공기관도 이런 식으로 게임을 만들어서 전세계에 배포해보면 어떨까. 게시판을 변형한 텍스트 가득 들어가있는 앱은 이미 다 만들었으니까.

 

> 앱스토어, 플래이스토어에서 'father and son'을 검색하면 된다.

 

> 아버지와 아들 게임 공식 홈페이지

 

>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홈페이지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