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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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훼손에 관한, 중국 대사관 훈계의 기막힘잡다구리 2019. 11. 19. 00:40
홍콩 시위가 거의 반 년째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이 있었다. 그 이후 홍콩 경찰은 더욱 강경하게 진압과 체포를 하기 시작했고, 시위대도 이에 맞서서 격렬한 저항을 하고 있다. 시위가 격렬해지고, 경찰의 무력 사용이 심각해지면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가에는 홍콩 시민들을 지지한다는 대자보가 붙기 시작했는데, 일부 중국 유학생들이 이를 훼손하는 모습을 보여서 한국 학생들과 마찰을 빚었다. 고려대, 동국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에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찢어져서 발견되거나, 이를 훼손하려는 중국 유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대치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생들은, 대자보가 찢어지면 다시 붙이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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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앞 코워킹 스페이스, 두카페 DO cafe국내여행/서울 2017. 6. 8. 19:34
서울시립대 정문 앞에도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가 있다. 글터문구 건물 7층, 카페 같은 형태이지만 노트북을 놓고 작업하기 좋게 꾸며놓은 '두 카페 (DO Cafe)'가 바로 그곳이다. 이 일대에도 요즘 '스터디 카페' 같은 공간들이 생기고는 있지만, '두카페'는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실 작은 테이블만 잠깐 쓰는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스터디 카페와 코워킹 스페이스가 별 차이 없지만, 코워킹 스페이스는 '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민다는 점과, 각종 행사를 수시로 연다는 점이 약간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두카페'는 스터디룸이나 대관 외에는 음료만 사 먹으면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어서 일단 큰 부담이 없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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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라살 예술대학 Lasalle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4. 4. 15:56
'라살 예술대학'은 싱가포르에서 손 꼽히는 예술대학이다. 한국에서도 아는 사람은 아는, 꽤 유명한 대학이라고 한다. 한국어로 라살, 라셀, 라살르, 라셀르 등으로 표기되고 있어서 관련 정보가 분산되어 있어서 찾기 힘들다. 차라리 그냥 영어로 'Lasalle (college of the arts)'를 찾아보는 게 낫다. 이 대학은 건물이 특이하게 생겨서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하다. 크게 즐길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예술대학인 만큼 갤러리도 있으니, 이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 하다. 어디선가 사진에서 봤던대로, 라살 예술대학 건물은 참 독특하게 생겼다. 여러개의 찌글찌글한 건물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모양. 마치 밥상다리를 꾹 눌러 찌그러트린 모습 같기도 하다. 머리 위는 지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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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2 - 예술대학과 뎀시힐은 각각 또다른 테마 여행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2. 15. 14:03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을 주제로 가볼만 한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냥 훌쩍 떠나서 즐겁게 놀아도 여행을 충분히 즐겁지만, 가끔씩 뭔가 특별하면서도 의미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런 테마 여행도 한 번 생각해보자. 글이 길어서 앞편에서 연결되어 넘어옴. > 앞 글: 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1 - 미술을 주 컨셉으로 한 싱가포르 여행 내셔널 디자인 센터 National Design Center 내셔널 디자인 센터는 디자인과 관련된 가게와 연구소, 학원, 정부기관 등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싱가폴 디자인의 메카라 할 수 있다. 전시관이라기보다는 교육과 연구 등을 하는 디자인 센터이지만, 디자인 관련 전시를 하는 전시관도 있다. 2015년 싱가폴 독립(혹은 건국) 50주년을 맞이하여, 싱가포르 디자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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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사업 - 인문 사회 정원 줄이고 공대 정원 늘려 산업인력 양성 한다고웹툰일기/2011~ 2016. 3. 22. 12:54
요즘 몇몇 대학들이 '프라임 사업' 때문에 난리라 한다. 어느날 느닷없이 갑자기 프라임 사업이라는 단어가 툭 튀어 나왔는데, 학생들이 최근에서야 뒤늦게 자기네 대학이 이런 걸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교육부가 사업 공모에 3개월이라는 시간을 줬고, 대학들은 그 기간에 맞춰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느라 바빴던 것. 어쨌든 프라임 사업이란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으로, 영어로 뭐시기뭐시기 써놓고 줄여서 '프라임'이라 한다. 핵심 내용은 대학 내 학과별 정원을 조정하는 것이다. 향후 10년 간 인문사회 계열 쪽은 인력 공급이 넘쳐나고, 공대 졸업 인력은 부족한 현상이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즉, 인문 사회 예술 쪽 학과들의 정원을 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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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말 하는 인문학웹툰일기/2011~ 2015. 5. 8. 16:23
인문학 강의라면서 앞 사람, 뒷 사람 다 비슷한 주제로 말 하고 있으면 좀 안 부끄럽나? 하긴 바쁘신 몸들이라서 앞 사람이 뭐 말 하는지 미리 체크할 여유가 없을 테지. 기업인들아, 인문학 특강에서 '노조' 말 해봐. 좀 튈 수 있을 걸. 그게 좀 뭣하면 '시민사회', '사회운동' 이런 거. 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런 거 말 하고 있다고? 됐어, 그거 결국 '우린 이런 봉사활동 해요~'하면서 너네회사 홍보하는 거잖아. 그런거 말 고 좀! 밖에서 보면 한국엔 인문학이 마케팅, 경영학 밖에 없는 줄 알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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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고? 그럼 기업도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라웹툰일기/2011~ 2015. 4. 9. 11:35
언제부터인가 기업이 대학에게 "입사하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 듯 여겨지고 있다. 뉴스 기사에서도 심심하면 한 번씩 그런 보도들이 나온다. 대학 졸업자들을 채용해도 일선에서 바로 써먹을 수 없다며, "대학 교육에 문제가 있다"라고 말이다. 컴퓨터공학과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 쪽도 그렇다. 내가 보기엔 다른 쪽보다 기업의 요구가 좀 심한 편 아닌가 싶을 정도다. 실제로 기업에서 이런저런 능력을 요구한다는 말을 듣고는 그런 교과목을 만들기도 한다. 물론 대학이 이것저것 배우는 곳이므로, 다양하게 많은 걸 배운다는 게 좋긴 하다. 그런데 기업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며 실전에 바로 써먹을 수 없는 다른 교과목들이 점점 없어진다면, 그건 옳지 않다.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지 취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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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 중요해서 인문학과 통폐합?웹툰일기/2011~ 2015. 4. 8. 12:09
인문, 예체능계 학과들의 통폐합이 대학들의 살아남기 경쟁으로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손 놓고 수수방관하는 정부의 태도가 정당화 될 순 없다. 다른 것들도 그렇지만 인문학 같은 경우도, 인문학이 중요하다며 정부나 사회 전체가 인문학 열풍에 동참하면서도, 정작 인재는 알아서 어디선가 커서 뿅 하고 나타나라는 그런 태도. 쿠바 같은 경우도 자원이라곤 사람밖에 없어서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고, 그래서 의사, 교사 등을 해외로 많이 수출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 곳에서 노하우를 배우는 건 어떨까 싶다. 어쨌든 사람밖에 없고 사람이 중요한데, 돈 안 되는 사람은 똥 취급하는 현실을 개선해야 뭔 애국심이든 뭐든 생길 것 아닌가. 다 내팽개치는데 나라에 정이 생기면 더 이상한 상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