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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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쿠샤, 누군가에겐 죽어서라도 돌아가고 싶었던 곳, 사람이 살고싶은 곳에서 산다는 것국내여행/서울 2021. 4. 22. 18:01
'딜쿠샤'는 앨버트 W. 테일러와 메리 L. 테일러 부부가 살던 집 이름이다.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687호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로 등록되어있다. 테일러 부부는 서울에서 함께 살 곳을 찾다가, 멋진 은행나무가 있는 이곳이 마음에 들어서 집을 지었다고 한다. 딜쿠샤(DILKUSHA)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으로, 인도 럭나우(Lucknow) 딜쿠샤 지역에 있었던 '딜쿠샤 코티(Dilkusha Kothi)' 대저택에서 이름을 따왔다. 앨버트 테일러는 미국에서 태어나, 1896년 21세 때 금광 기술자였던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들어와 운산금광 직원으로 일했다. 1908년에 아버지 사망 이후에도 한국에 남아서 금광 사업과 무역상 일을 했다. 1917년에 영국 출신의 연극배우 '메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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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동부사택, 일제강점기 시절에 조성된 사택 마을이 연변과 닮아서 특이한 곳국내여행/강원도 2020. 12. 28. 11:39
바다만 생각하고 놀러 가는 동해시에도 문화유산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동부사택'이었는데, 처음 이곳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연변 시골 동네 모습이네'였다. 이곳은 동해시 번화가인 천곡동에서도 그리 멀지 않고, 동해역과 추암해수욕장도 가깝다. 하지만 중간에 산 쪽으로 약간 들어가 있어서인지 완전 시골 동네 모습을 하고 있다. 아직 외부에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영화 군도, 공작 등의 촬영지로 쓰이기도 했다. 특히 공작에서는 연변의 장마당 터 배경지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아마도 연변을 가 본 사람들은 이곳이 비슷하게 닮았다는 생각을 하나보다. 정식 명칭은 '동해 구 삼척개발 사택과 합숙소'인데, 흔히 줄여서 '동부사택'이라고 부른다. 아마도 동부메탈(DB메탈) 뒤쪽에 바로 붙어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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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궁 입장료가 너무 싸서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말의 어리석음 - 문화재 입장료는 낮을수록 좋다잡다구리 2019. 10. 24. 14:29
며칠 전 국감에서 좀 어이없는 지적이 나왔다. 외국 궁전들의 입장료에 비해 경복궁 입장료가 너무 싸다는 것이다. 일단 그 소식을 먼저 간단히 알아보자. "경복궁 입장료가 3000원 정도이고 능묘는 1000원 정도인데, 외국의 경우 영국 버킹엄궁전 2만6600원, 프랑스 베르사유궁전 2만3900원, 중국 자금성 1만2800원, 태국 방콕왕국 1만90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3~8배 받는다" "지나친 물가인상은 자제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고궁이 외국보다 수준이 떨어지거나 역사적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닌데 지나치게 저가정책을 통해 가치를 낮게 평가했다" (우상호 "경복궁 3천원, 英버킹엄궁 2만6600원..입장료 낮다" (뉴스1, 2019.10.07.)) 이러면서 국내 궁능 입장료를 점진적으로 인상하자는 주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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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카라, 4400년 된 피라미드 발굴해외소식 2018. 12. 17. 16:50
이집트 문화재부는 12월 15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남쪽 사카라(Saqqara) 지역에서 약 4천400년 전에 만들어진 피라미드 무덤을 새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무덤은 기원전 2498년부터 2345년까지 존속한 이집트 고대 제5왕조 시대의 것이고, 그 중에서도 네페리르카레 카카이 파라오 시절의 왕실 사제였던 '와흐티에(Wahtye)'의 묘라고 한다. 발굴단장을 맡은 이집트 문화재위원회의 모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은, "이 무덤에는 무덤 주인과 모친, 아내와 가족들을 그린 색채 벽화가 있는데, 4400년 가까이 됐지만 색상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고 했다. 무덤 상태가 좋은 것은, 산등성이 쯤에 매몰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발굴단도 여러개의 입구를 찾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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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성당 - 서울시청 근처 이국적인 성당, 내외부 모습 사진들국내여행/서울 2017. 2. 17. 17:57
서울시청 시청광장에서 길만 하나 건너면 바로 닿을 수 있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밖에서 건물 외관만 봐도 좋지만, 용기를 내서 안으로 들어가보면 좀 더 흥미로운 탐험(?)을 할 수 있다. 앞편에 이어 성당 내부 모습을 한 번 구경해보자. > 앞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서울시청 건너편 90년 된 유럽풍 성당 설명은 앞편에서 거의 다 했고, 여기서는 거의 사진만 나열. 제단 쪽에서 뒷편을 돌아보니 문 윗쪽에 신기한 게 놓여 있다. 파이프 오르간. 요즘도 실제로 쓰이는 것이라 한다. 이곳 '서울대성당'에는 파이프 오르간이 총 세 개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사진에 보이는 이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단 옆쪽 공간에 조그맣게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지하에 있다고. 저 윗쪽에는 종도 있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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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담아 미래에 전한다 -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취재파일 2011. 8. 18. 16:11
경복궁에 가기 위해 경복궁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옆 계단 위로 낮은 건물 하나가 보인다. '경복궁 관리 사무소인가'하며, 화장실 이용할 때나 잠깐 들어가는 곳으로 생각했던 곳이다. 그런데 그곳이 박물관이었을 줄이야! 그것도 경복궁에 관련된 유물들만 전시하는 곳이 아니라, 완전히 별개로 운영되는 독립된 박물관이었다. '국립고궁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경복궁을 비롯하여 창덕궁, 창경궁 등, 모든 궁궐을 대상으로 그 문화와 유물을 전시하는 곳이다. ▲ 경복궁 역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지금, 창덕궁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창덕궁 특별전 지금 국립고궁박물관에선 '창덕궁, 아름다운 덕을 펼치다'라는 제목으로 창덕궁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정종수 국립고궁박물관장은, "경복궁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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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의 문화공간, 국립중앙박물관 - 최광식 관장님과의 대화취재파일/인터뷰 2010. 7. 29. 15:17
박물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어두컴컴한 방, 유리, 그리고 오래된 물건들. 웬지 모르게 퀘퀘한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 적막 속의 오래묵은 공기들이 무겁게 머리를 누르는듯 한 느낌도 든다. 지루한 시간들과 한산한 공간이 만들어내는 의기소침한 분위기,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물건들과, 이걸 봐서 뭘 하겠다는 건가 라는 회의감. 내게 박물관이란 그저 관심의 변두리에 머물며 눈에 띄면 한 번 즘 들어가보는, 그런 어두운 공간일 뿐이다. 아마도 학창시절 때 경험들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수백여 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줄 서서 우르르 들어간 박물관은, 그저 줄 서서 한바퀴 돌고 나오는 곳일 뿐이었다. 대체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무슨 의미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