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성당 - 서울시청 근처 이국적인 성당, 내외부 모습 사진들국내여행/서울 2017. 2. 17. 17:57
서울시청 시청광장에서 길만 하나 건너면 바로 닿을 수 있는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밖에서 건물 외관만 봐도 좋지만, 용기를 내서 안으로 들어가보면 좀 더 흥미로운 탐험(?)을 할 수 있다.
앞편에 이어 성당 내부 모습을 한 번 구경해보자.
> 앞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서울시청 건너편 90년 된 유럽풍 성당
설명은 앞편에서 거의 다 했고, 여기서는 거의 사진만 나열.
제단 쪽에서 뒷편을 돌아보니 문 윗쪽에 신기한 게 놓여 있다. 파이프 오르간. 요즘도 실제로 쓰이는 것이라 한다.
이곳 '서울대성당'에는 파이프 오르간이 총 세 개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사진에 보이는 이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단 옆쪽 공간에 조그맣게 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지하에 있다고.
저 윗쪽에는 종도 있다. 요즘도 사용하는 종인데, 실내에서도 바깥에서도 보기는 어렵다. 일제 강점기 때도 종이 보이지 않아서 뺏기지 않았다고.
이 성당의 모자이크 제단화에 그려진 예수 그리스도는 특징이 있다.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봐도 예수가 한쪽 눈을 감고 있다. 마치 윙크하듯이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제단 바로 앞까지 가서 보면 두 눈을 다 뜨고 있다고 한다. 일반인들은 조금 봐주겠다는 의미가 담겼을 거라고 안내하시는 분이 설명했다.
천정은 노아의 방주 밑바닥을 의미한다고.
이 성당의 수호성인인 성 니콜라스.
6.25 한국전쟁 때 피난 가지 않고 남아있다가 순교하신 분들의 초상화도 걸려 있다.
일반인에게 허용된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봤지만 예수의 한쪽 눈은 감겨져 있다.
검은 성모 이콘. 아무래도 신기해서 다시 한 번.
해설하시는 분이 옆에서 아주 자세하게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다. 물론 반쯤은 까먹었겠지만, 그래도 아직 기억에 남는 것이 많다. 그냥 사진만 찍고 구경했으면 별 관심 가지지 않았을 것들도 설명을 들으니 다시 보였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게 맞나보다.
누구나 가서 성당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니, 겁먹지 말고 들어가면 되겠다. 안 잡아먹더라. 설마 성당인데 잡아먹을리가!
자동차 대신 건초더미 쌓아놓은 마차 같은 것이 놓여 있으면 딱 어울리겠다 싶던데.
세실극장 쪽으로 통하는 길목 한 켠에는 순교추모비 공간이 있다. 한국전쟁 중에 피난 가지 않고 교회를 지킨 여섯 순교자를 기리는 공간이다.
서울대성당에서 나오는 길 모습. 서울시청사가 바로 보인다. 이 사진만 봐도 대략 위치가 어디 쯤인지 알 수 있을 테다.
나중에 알고보니 몇 자기 빼먹고 탐험하지 않은 게 남은 것 같은데, 다음에 다른 계절에 또 한 번 가봐야겠다. 국세청 별관 터를 공원으로 만들고나면 분위기가 확 바뀌지 않을까 싶다.
'국내여행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방배동 무인 편의점 - 혹은 자판기 라면방(?) (1) 2017.02.28 반지하 돈부리 - 서울시립대 후문의 돈부리 맛집 (0) 2017.02.27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서울시청 건너편 90년 된 유럽풍 성당 (0) 2017.02.17 서울시청 시민청 - 지하 1, 2층 구경 (0) 2017.02.02 서울시청 시민청 & 군기시 유물 전시실 (0) 2017.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