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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카라, 4400년 된 피라미드 발굴해외소식 2018. 12. 17. 16:50
이집트 문화재부는 12월 15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남쪽 사카라(Saqqara) 지역에서 약 4천400년 전에 만들어진 피라미드 무덤을 새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무덤은 기원전 2498년부터 2345년까지 존속한 이집트 고대 제5왕조 시대의 것이고, 그 중에서도 네페리르카레 카카이 파라오 시절의 왕실 사제였던 '와흐티에(Wahtye)'의 묘라고 한다.
발굴단장을 맡은 이집트 문화재위원회의 모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은, "이 무덤에는 무덤 주인과 모친, 아내와 가족들을 그린 색채 벽화가 있는데, 4400년 가까이 됐지만 색상이 거의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고 했다.
와흐티에 피라미드 내부. 이미지: 이집트 문화재부
무덤 상태가 좋은 것은, 산등성이 쯤에 매몰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발굴단도 여러개의 입구를 찾았지만 모두 막혀 있어서 애를 먹었는데, 그래도 잘 파내려가서 한 쪽 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그 와중에 피라미드 꼭대기 비문에서 무덤 소유자와 비문을 발견해서 정보를 얻었다.
이번에 발굴해서 공개한 무덤의 크기는 폭 3미터에 길이 10미터 정도의 공간인데, 고인과 가족들의 조각상 18개와, 26개의 작은 벽감과 조각상들이 놓여 있다. 그리고 벽면에서는 도기 및 가구 제작, 종교 의식, 사냥, 음악 공연 등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무덤 안쪽에는 아직 몇 개의 매장소가 더 있을 것으로 추측되어 발굴을 계속하고 있다. 발굴단장은 내년 1월 쯤엔 좀 더 많은 발굴 소식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와흐티에 피라미드 내부. 이미지: 이집트 문화재부
사카라 지역은 멤피스의 공동묘지라고 알려졌을 만큼 많은 무덤이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사카라 피라미드' 혹은 '조세르 피라미드(Djoser Pyramid)'라고 알려진 피라미드가 있는데, 이것은 4천600년 전에 축조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로 손꼽힌다.
이것 외에도 이집트 역사 초기의 것이라 추정되는 진흙벽돌 무덤(마스타바), 귀족들의 분묘, 그리고 여러가지 피라미드들이 있다.
이집트는 최근에 새로운 유적, 유물 발굴 소식을 연속해서 내놓고 있다. 바로 지난달인 11월에도 사카라 유적지에서 고대 무덤 7개를 새로 발굴했는데, 이중 3개는 고양이 무덤이라고 했다. 그리고 여기서 관 속에 담겨진 풍뎅이 미라를 발견해서 발표하기도 했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고대 유물 발굴에 많은 지원을 하고, 조그마한 유물 발표에도 장관이 나오는 등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고 있다. 아마도 '아랍의 봄' 이후 계속된 정치적 혼란과 테러 등으로 위축된 관광산업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와흐티에 피라미드 내부. 이미지: 이집트 문화재부
하지만 기자의 쿠푸왕 피라미드보다 더 큰 피라미드가 발견된다해도 돈이 없어 못 간다.
p.s.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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