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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 갤럭틱, 우주여행 위한 유인 우주선 왕복 시험 성공해외소식 2018. 12. 15. 15:31
영국의 상업 민간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려, 우주라고 인정되는 높이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했다.
미 서부시간으로 12월 13일 오전 7시, 우주선을 부착한 캐리어 항공기 '화이트 나이트 투 (WhiteKnightTwo)'가 날아올랐다. 화이트나이트투는 우주선을 하늘까지 옮기기 위해 특별히 만든 비행기로, 보잉 747 두 대가 하나의 날개로 연결된 형태다.
비행기 동체 두 개가 하나의 날개로 연결돼 있어서 한 대인지 두 대인지 헷갈리지만, 어쨌든 연결된 날개 부분에 우주선 '스페이스쉽 투 (SpaceShipTwo)'가 붙어있다.
캐리어가 일정 상공까지 우주선을 운반한다. 이미지: 버진갤럭틱
이 스페이스쉽투 우주선은 모하비 사막 상공 13.7km 지점에서 분리되어, 로켓 엔진을 이용해 마하 2.9로 계속 날아올랐다. 그리고 고도 51.4마일(82.7Km)을 찍고 다시 사막으로 활강해서 지면에 도착했다.
활강해서 돌아오는 우주선. 이미지: 버진갤럭틱
참고로, 우주선 모델명은 스페이스쉽투이고, 이름은 VSS Unity이다. 지난 2014년 테스트에서 사고가 일어나 조종사 한 명이 죽고, 한 명이 중상을 입은 우주선 이름은 VSS Enterprise였는데, 같은 스페이스쉽투 모델이다.
약간 아쉽지만 그래도 우주
보통 우주의 경계선은 고도 100km(62마일), '카르만 라인'으로 보지만, 미 공군에서는 고도 50마일(80km) 이상 비행을 하면 우주비행사로 인정을 한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로 버진갤럭틱은 드디어 우주에 도달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물론 스페이스엑스 같은 업체들은 이미 국제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여러번 보내기도 해서, 높이 올라간 것만으로는 경쟁이 안 된다. 하지만 이번 실험에서 스페이스쉽투에는 두 명의 미항공우주국(NASA) 비행사와 마네팅 하나가 탑승했다. 따라서 사람이 탑승해서 올라갔다는데 의미가 있다.
스페이스쉽투 우주선. 이미지: 버진갤럭틱
브랜슨 회장도 "2011년 미국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내에서 유인 우주선이 우주 공간에 진입했다"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 목표는 고도 100km 카르만 라인에 도달하는 것이라 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테스트로 계속 고도를 높였으니,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쉽투 우주선에는 조종사 2명과 승객 6명이 탑승할 수 있다. 따라서 최종 완성을 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할 수 있을 테다.
현실로 다가오는 우주여행
하지만 가격은 그리 만만치 않다. 티켓 가격이 25만 달러, 한국 돈으로 약 2억 8천만 원이다. 이 돈을 내면 90분간 비행해서, 몇 분간 우주로 나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우주로 나가 있는 시간은 대략 5분 정도로 계획했는데, 나중에는 바뀔지도 모른다.
몇 분의 짧은 우주 여행 시간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작은 방 크기의 무중력 장치에 우주 영상을 띄우는게 비용이나 안전성 면에서 낫지 않나 싶지만, 우주선을 타고 직접 올라가면 눈으로 지구가 둥근지 평평한지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찍어 올릴 셀카로도 아주 희소성 있는 아이템일 테다.
지구가 둥글다니! 이미지: 버진갤럭틱
이 우주여행을 위해 2012년 쯤부터 표를 사놓고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톰 행크스, 케이트 페리,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스티븐 호킹(...아이고 환불 해드려야겠네) 등이 티켓을 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신청자가 6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 호기심과 참여로 돈을 모으고, 그걸로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 그래서 조금 더 대중화시키면서 조금씩 더 멀리 가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화성으로 이주할 날도 올 수 있겠다.
p.s.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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