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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서 인천공항으로 - 홋카이도 자전거 캠핑 여행 23해외여행/홋카이도 자전거여행 2016. 7. 15. 20:12
보통 공항에 도착하면 비행기 탄 모습 정도만 보여주고 여행기를 끝맺지만, 홋카이도 여행 때는 비행기 안에서도 좋은 구경을 했기 때문에 사진을 나열해 본다. 저가항공 중에서도 가장 싼 것만 골라서 다니기 때문에 거의 밤시간에 이동하는 것만 타게 되는데, 홋카이도는 저가항공이면서도 낮 시간 비행편을 탔기 때문에 볼 게 많았다. 아아 남들은 이렇게 좋은 낮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구나.
이륙. 홋카이도는 저기 산쪽에 주르륵 걸려 있는 구름이 참 인상적이다. 밤 되면 비구름이 되어 몰려오려고 대기하고 있는 구름.
홋카이도 바다를 못 봤지만 결국 비행기에서 보게 됐다. 이제 정말 홋카이도 구경 다 한 느낌. 뭐 꼭 바다를 육지에서 보라는 법 있나, 하늘에서라도 봤으면 됐지.
치토세 공항 활주로를 날아오른 비행기는 크게 한 바퀴 빙 돌아서 항로를 잡더라. 비행기 탄 느낌 제대로 느낄 수 있었지만 너무 어지러워.
몇 시간 안 되는 비행에다 저가항공이니 기내식은 대충 주전부리 정도. 이런 걸 꼭 줘야할까 싶기도 한데, 정작 물은 또 달라고 하기 좀 무안하고. 들고 들어갈 수도 없고.
어쨌든 홋카이도는 이제 안녕. 어느 세월에 또 가볼 수 있을까.
콜라 하나 이천 원, 컵라면 조그만 거 하나 삼천 원. 그래도 많이들 사 먹더라. 비행기 안에 온 천지 라면 냄새. 멀미 할 것 같아. 외국인들이라면 많이 불쾌할 수도 있는 냄새일 듯 한데.
한동안 그냥 흔히 볼 수 있는 햇볕 쨍쨍한 구름바다만 보였다.
그러다가 이제 거의 다 왔는지 어느 시점에서 하강. 구름 몇 개 통과하고 완전 두꺼운 구름 속으로.
아무것도 안 보이는 하얀 구름 속으로 들어가니 날개가 곧 떨어져 나갈 것 처럼 푸르르륵 떨리고 소리도 나고 진동도 있고. 아아 비행기는 위험해.
구름 아래로 내려오니 한국 쪽은 먹구름이 낮고 짙게 깔려 있었다.
갈 때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올 때는 이상하게 턴을 많이 한 느낌.
저기가 전설의 이어도 (막 갖다붙이면 알게 뭐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참 평화로워 보이는데. 근데 이미 비행기 안쪽도 사람들 깨고 짐 챙기고 일행들 불러 모으고 돈 세고 이것저것 하느라 난리.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대낮에 먹구름 통과한 것이 꽤 인상적이었던 비행. 비행기 잠깐 타고 온 것 뿐인데 날씨가 이렇게 다르구나 싶더라. 홋카이도 쪽은 햇볕 쨍한데 여기는 이미 비가 쏟아지고 있고. 이렇게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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