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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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나라 부탄, 한국보다 행복지수 낮아해외소식 2019. 9. 27. 23:59
아직도 '부탄(Bhutan)'을 소개할 때면, 별 근거도 없이 행복의 나라 혹은, 세계행복지수 1위 국가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그건 사실이 아니다. 긴 설명 할 것 없이 아래 표를 보자. 아래 표는 유엔(UN)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Sustainable Development Solutions Network)에서 발표한 '2019년 세계행복 보고서'의 자료다. > SDSN 세계행복보고서, 행복지수 순위 자료 (pdf) 이 보고서는 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다. 지수별 순위를 보면, 한국이 54위, 부탄이 95위를 차지했다. 부탄이라는 나라를 가 본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중간에 있는 나라들 이름을 한 번 들여다보면 대략 수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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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했을까 - 꿈과 희망과 현실해외소식 2019. 9. 24. 04:17
6월 초순경, 몇몇 국내 언론은 미국이 대만을 국가로 인정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해외 언론들도 그와 비슷한 논조의 기사를 쓴 곳도 있어서, 대만인들은 손녀딸을 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한다. 그런데 이게 과연 사실일까. 한 번 들여다보자. 인도 태평양 전략 보고서 2019년 6월에 나온 언론 보도들은 모두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하나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다. 6월 1일에 발표한 '인도 태평양 전략 보고서'이다. 국내 언론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같은 해외 언론의 기사를 번역해서 소개하는 정도였는데, SCMP에서는 뉴스 소스 링크도 잘 남겨놨더만 국내 언론은 그런 것 하나도 없더라. 자기네 다른 기사들 링크는 잘만 걸어놨더만. 어쨌든 일단 SCMP 해당 기사와, 미 국방부가 공개한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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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 1 -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일본 국내 정치 문제해외소식 2019. 7. 5. 18:06
일본의 경제보복 1 -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일본 국내 정치 문제 최근 일본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손 꼽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바로 노후연금 부족, 정년 연장, 소비세 인상 문제다. 언뜻 보면 각각 다른 문제인 것 처럼 보이지만, 모두 궤를 같이 한다. 근본 원인은 '저출산 고령화'이고, 그것 때문에 생기는 연금 문제에서 파생된 것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런 문제들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고, 그래서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 조치로 시선을 돌려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을 테다. 하지만 경제보복 조치를 이것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많은 요인들 중 하나라고 봐야 한다. 시리즈로 쓸(지도 모르는) 글들 중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이라 먼저 쓰는 것 뿐,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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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보고서 공개, 인터넷 여론조작 전쟁해외소식 2018. 12. 26. 11:55
12월 17일,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두 건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들은 러시아가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사용해서, 2016년 미국 대선을 비롯한 여러 정치적 문제에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이다. 보고서 중 하나는 옥스퍼드대의 프로젝트 팀과 네트워크 분석업체 그래피카(Graphika)이 함께 작성했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사이버 보안 업체 ‘뉴날리지(New Knowledge)’, 컬럼비아대, 캔필드연구소가 공동으로 작업했다. 각 보고서는 상원의 의뢰를 받아,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의회에 제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과 계정 등을 분석했다. 그리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IRA(Internet Research Agency,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라는 업체에서, 다양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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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 여론조사 해석과 질문하지 않는 언론잡다구리 2018. 11. 28. 09:26
11월 19일, 한국원자력학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제2차 2018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8월에 똑같은 제목으로 보고서를 냈으나, 원전 지지 수치가 너무 높은 것이 의심스럽다는 의견들이 있어서 다시 조사한 것이다. 결과 보고서와 함께 보도자료를 냈는데, 여기서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 비중 유지 또는 확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남"이라고 썼다. 그러자 국내 언론들은 이 보도자료를 받아서 기사를 냈다. 몇몇만 소개하면 대략 이런 식이었다. * "원전 비중 유지·확대" 68% .. 원자력학회 1006명 설문 * 원자력학회 "국민 70%는 여전히 원전 지지" 그런데 과연 이게 맞을까. 다행히도 원자력학회는 친절하게 결과 보고서도 공개했다. 이 보고서를 그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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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죽음과 생존설 미스터리잡다구리 2017. 11. 1. 19:10
1945년 4월 30일, 소련군이 베를린으로 진격해오는 상황에 히틀러는 베를린 지하 벙커에 은신해 있었다. 곧 탄약이 떨어져서 필연적으로 패배한다는 사실을 안 히틀러는 14시 30분경 에바 브라운(에바 히틀러)과 함께 단 둘이 서재로 들어갔다. 15:30분경 총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에 부하인 하인츠 링게와 보르만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소파에 널브러진 시체 두 구를 발견했다. 아내 에바 브라운은 시안화칼륨 캡슐을 삼켰고, 히틀러는 독약과 함께 권총으로 자살했다. 이들의 시신은 벙커의 비상출구를 통해 밖으로 옮겨졌고, 구덩이에 넣은 후 가솔린을 뿌려 불을 붙였다. 후에 양탄자를 가져와 태우는 등, 시체는 16시부터 18시 30분까지 태워졌다. 그리고 5월 1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히틀러가 사망했다고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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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전한 여행국 순위 61위 - WEF '여행 관광 경쟁력 리포트 2015잡다구리 2016. 10. 10. 11:59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여행국은 핀란드..한국은 61위" (연합뉴스) 이런 제목으로 뉴스 기사 몇 개가 올라왔다. 내용은 다 똑같은데, 출처라고 알린 외신의 주소(url)가 틀린 것마저 다 똑같다. 아무래도 이 기사가 참조한 외신은 트래블러(Traveller)인듯 하다. The world's safest countries: Finland named the safest country on Earth (Traveller) 그리고 이 기사는 텔레그래프의 '사우디아라비아나 르완다보다 영국이 안전하지 않다니!'하며 독자를 낚으려는, 한국식으로 하면 '헉! 충격! 경악!' 이런 류의 제목을 하고 있는 기사를 원 소스로 해서 가공했다 (하단에 출처를 밝히고 있다). Mapped: The world's safest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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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내에 사라질 직업들 리스트잡다구리 2016. 3. 21. 14:36
요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펼쳐지면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이 불 붙고 있다. 이런 관심들 속에서 최첨단 기술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많은 직업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불안도 싹트고 있다. 기계화, 전산화에 의해서 사라질 직업들을 논하면서 자주 언급되는 문건 중 하나가 '고용의 미래, 직업은 전산화에 얼마나 취약한가 (The Future of Employment: How susceptible are jobs to computerisation)'라는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2013년에 옥스퍼드 마틴스쿨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가 발표한 것으로, 기술 발전으로 인해 어떤 직업들이 사라질 확률이 높은지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보고서에서는 "향후 20년 이내에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