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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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신기한 협업공간해외소식 2015. 7. 7. 09:42
사실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인터넷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동남아에선 딱히 협업공간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협업공간 이용할 돈 보태서 조금 좋은 숙소를 구하면, 한국보다 싼 가격에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을 구할 수 있으니까. 전기도 싸서 하루종일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놔도 되고. 물론 인터넷이 느린게 문제지만, 그거야 전체가 다 그러니 협업공간을 간다해서 엄청나게 개선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좋은 방 구해서 방구석에 콕 처박혀서 혼자 일 하면 딱 좋지만, 가끔 사람이 외로워서 사고를 치기도 하고, 그거 못 견뎌하는 사람도 있고, 심심할 때 한 번씩 특이한 곳 찾아가보고픈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여러모로 필요할 때가 있을 수도 있으니 정리해보자. * HUBBA - 방콕 협업공간 자체가 하나의 스타트업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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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앙짠에서 왕위앙으로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33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25. 04:40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33 위앙짠에서 왕위앙으로 왜 그런지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피곤하고 멍했다. 지난 밤에 버스에서 하룻밤을 보냈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 것만은 아닌 듯 했다. 이런 여행이 과연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 난 이런 여행에서 과연 최소한의 위안이라도 받고 있는건가라는 질문. 그리고, 지겹도록 한 번 여행 해 봤으면 좋겠다는 바램. 아직 끝 나려면 멀은 여정에서 벌써부터 일상으로의 복귀가 지겨워지기 시작한다면, 내겐 뭔가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라는 두려움. 아무리 긴 여행이라 할 지라도 결국은 떠나왔던 그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내 목을 겨눈 칼날같이 퍼르스름하게 항상 눈 앞에 번쩍이고 있다는 중압감. 이제 나는, 여행이 자신을 찾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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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위앙짠, 빠뚜싸이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32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24. 23:54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32 라오스 위앙짠, 빠뚜싸이 한 나라의 수도치고는 너무나 한산하고, 조용하고, 별로 구경 할 것도 없는 위앙짠(Vientiane, 비엔티안). 태국에서 버스를 타고 거의 밤을 새다시피해서 도착했지만, 동네 한 바퀴 빙 돌고 나서는 떠나자고 마음 먹기에 이르렀다. 그래서 바로 왕위앙(Vang Vieng, 방비엥) 가는 버스표를 예매해버렸다. 버스 출발 시각까지 두 시간 정도 시간이 남길래, 그래도 위앙짠에 왔는데 뭐라도 하나 보고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딜갈까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사원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원은 정말 태국 여행을 하면서 질리도록 봤기 때문에, 이제 그만을 외치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박물관 같은 곳도 좀 답답하고 재미 없을 것 같고... 그래서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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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의 수도, 위앙짠(Vientiane, 비엔티안)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31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24. 18:35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31 라오스의 수도, 위앙짠(Vientiane, 비엔티안) 태국, 방콕, 까오산에서 저녁 7시가 조금 넘어 출발한 버스는, 다음날 새벽 5시 즘 태국의 농카이(Nong Khai)라는 소도시에 도착했다. 농카이는 라오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도시로, 여기서 '우정의 다리'를 이용해 메콩강을 건너면 바로 라오스다. 버스는 농카이 외곽, 메콩강 강변의 어느 카페 겸 식당에서 멈췄는데, 새벽 5시 즘 이미 도착해서는 6시 반까지 대기했다. 식당 문 열기를 기다린건지, 출입국 직원이 출근하기를 기다린건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그렇게 한 시간 넘게 기다리다가 6시 반 즘 식당에 내려서 출입국 카드를 작성했다(출입국 카드는 식당에서 나눠준다). 북쪽이라고 새벽 날씨가 쌀쌀해서 긴 팔을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