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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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 경주 - 포항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6. 11. 17:28
야간주행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대강 밤을 새고 날 밝자마자 출발하자는 생각으로 노숙을 했다. 몸이 피곤하니 어디서든 잠이 들긴 들더라. 이런 여행을 하면, 어디서든 누우면 잠이 들고, 해가 뜨면 바로 눈이 떠진다. 일어나면 딱히 할 일이 없으니 바로 달리기 시작하고, 어디선가 적당히 밥을 먹고, 그렇게 살도 빠지니 정말 좋다. 살 빼려면 여름철에 딱 한 달만 시간 내서 자전거 노숙 여행을 해보시라. 효과 만점이다. 해 뜨자마자 짐 챙겨서 새벽부터 달리다가, 자전거가 잘 안 나가서 튜브에 공기를 넣으려다보니, 타이어가 이런 상태였다. 많이 닳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상태가 너무 심각했다. 고무가 닳고 닳아서 마지막 실밥이 보이는 상태인데, 두께가 1밀리미터도 안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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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변속레버 교체하기 (그립쉬프트)잡다구리 2017. 8. 8. 15:21
흔히 사람들이 핸들 옆에 붙어있는 기어 바꾸는 장치를 '자전거 변속기'라고 많이 부른다. 근데 이건 사실 '자전거 변속레버' 혹은 '그립쉬프트'라고 한다. 진짜 변속기는 기어쪽에 붙어 있는 거다. 어쨌든 싸구려 생활용자전거는 이 변속레버도 어쩌다 고장이 잘 난다. 게스트하우스 같은데서 빌려주는 자전거들 보면 그립쉬프트가 망가져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적당히 돌리면 고장이 잘 안 나지만, 힘껏 막 돌리면 금방 뭉개지는 부품이다. 이걸 한 번 교체해보자. 사실 이건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 자세히 설명할 것도 없다. 가끔 자전거집에서 이걸 무슨 대단한 기술인양 말 하는 사람도 있는데, 참 없어보인다. 가장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부분은 도구 준비하기다. 알맞은 도구만 모두 갖추면 절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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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로 선풍기 수리하기잡다구리 2017. 8. 2. 12:27
언젠가부터 선풍기가 맛이 오락가락했다. 1단으로 하면 아예 안 돌고, 2단, 3단으로하면 좀 돌아가다가 멈추기도 하고. 나중에는 날개(프로펠러)를 손으로 돌려줘야 겨우 게으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끼긱대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았다. 문제가 있는게 틀림없지만,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급기야 간밤에 일이 터졌다. 열대야 폭염 속에서 잠도 잘 안 오는데 선풍기가 멈춰버린 것. 손으로 돌려도 안 돌아간다. 결국 선풍기도 못 틀고 밤을 뜬눈으로 지새고야 말았다. 에어컨도 없는 마당에 선풍기는 열대야 속 목숨줄과도 같은 것. 이런 것이 문제가 있다고 인지되면 그때그때 손을 보거나 새로 사거나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하루. 어쨌거나 선풍기를 수리해보도록 하자. 일단은 선풍기 모터에 기름칠 뭐 어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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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AS, 나도 할 수 있다웹툰일기/2011~ 2016. 9. 8. 16:28
내 경우는 스마트폰을 2년 가까이 써 갈 때 쯤 조금씩 고장나더라. 약정 들어간 상태에서 고장나면 새로 살 여력이 없는 가난뱅이라서 항상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하는 편인데도 그렇더라. 그런데 AS센터를 가명 항상 느끼는 건데, 출시된지 얼마 안 되는 신형 폰들은 뭔가 하려는 척이라도 하는데, 시간 좀 지난 구형 폰은 아예 성의도 보여주지 않더라. 한 번은 스마트폰이 갑자기 와이파이가 안 잡히는 거라. 그래서 AS센터에 갔더니, 수리기사는 와이파이 몇 번 켰다가 껐다가 해보고는 바로 진단을 내려주더라. "메인보드 고장입니다. 교체비는 40만 원". 내 것 고치려고 각각 다른 폰으로 각각 다른 유명한 회사 AS 센터에 두 번 갔었고, 친구들 따라서는 여러번 갔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대답이 똑같더라.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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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자전거 용품 개봉기 - 브라켓, 체인링크, 스포크 렌치, 그립쉬프트 등잡다구리 2016. 9. 7. 16:44
오래된 자전거도 손볼 겸, 울적한 마음도 달랠 겸, 싸고 자잘한 자전거 용품들을 쇼핑해봤다. 모두 인터넷에서 구입. 사실은 두어 개만 살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배송비가 아까워서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를 것들까지 구입해버렸다. 인터넷 쇼핑의 폐해. 하지만 싸니까. 오프라인에서 두어개 구입할 돈으로 이 모든 걸 구입했다고 생각하면 잘 했다고 스스로 칭찬할 만 하다. 자전거 손전등 거치대 (라이트 브라켓) 자전거 핸들바에 달아서 손전등을 묶어두는 장치. 기존에 갖고 있던 손전등 둘레가 좀 큰 편이어서 고무로 손전등을 잡아주는 거치대를 구입. 고무라서 늘어나기 때문에 웬만한 다이소 싸구려 손전등들은 다 잡아줄 수 있을 듯 하다. 이건 아주 만족스러워서 따로 포스팅. 각각 2500원. > 싸고 간편한 자전거 손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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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플러그 어댑터, 감전 위험으로 리콜, 교환IT 2016. 2. 1. 11:53
애플이 맥북,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장비와 함께 제공한 플러그 어댑터에 감전 사고 위험이 있다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대대적인 리콜을 시행하고 있다.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대한민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서 사용하는 2구 Apple AC 플러그 어댑터 중 2003년에서 2015년에 제공된 특정 기기들이 교환 대상이다. 고장이 나면 감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목숨이 아깝다면 바꾸러 가는 게 좋겠다. 위 그림에서 '영향을 받는 어댑터' 처럼, 어댑터 안쪽에 4~5자리 숫자가 표기돼 있거나, 아무것도 없는 경우는 모두 교환 대상이다. 새로 만든 어댑터에는 한국용은 'KOR'이라는 글자가 쓰여져 있다. 참조: Apple AC 플러그 어댑터 교환 프로그램 (애플 공식 웹사이트) 이렇게 전원 플러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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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일반인에게 가장 이해시키기 어려운 것은웹툰일기/2011~ 2014. 9. 30. 12:22
이건 일부 개발자들 탓도 있다. 일부 개발자들이 막 이런저런 컴퓨터 부품들에 통달해서는 줄줄 외우고 다니면서 서로 이게 좋니 저게 좋니 얘기하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인식하는 지도. 근데 내 주위엔 그런 개발자가 별로 없는데도 왜 사람들은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걸까. 막 네이버 지식인 같은 데서 개발자라며 온갖 답변 다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걸까. 어쨌든, 다 모르겠고- 개발자라고 다 컴퓨터 고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전 세계전인 개발자 캠페인 하나 하겠음. NO! I will NOT fix your compu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