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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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울엄마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모험회사 2013. 8. 23. 16:55
대학 다닐 때부터 틈 날 때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던 울엄마. 요즘도 틈틈이 묻지만, 질문과 대답은 그 옛날 수준에서 결코 벗어나질 않는다. 그냥 서로 '컴퓨터 한다'라는 정도에서 타협(?)하고 있을 뿐. 컴공을 다니고 있거나, 개발자 중 사회 초년생 정도라면 이 비슷한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아무리 못 알아듣고 이해 못 한다 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대답이 있다. "컴퓨터 고쳐?"라는 질문에 "응"이나 그 비슷한 긍정적으로 들리만 한 대답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컴퓨터 조립도 하긴 한다고 대답했다가, 나중에 사촌에 팔촌에 이상한 집들까지 막 컴퓨터 조립하고 고치고 프로그램 깔고 해달라고 해서 경악한 적 있었다. 급기야, '4학년은 돼야 제대로 할 수 있다'라고 수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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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엄마웹툰일기/2007 2007. 7. 4. 13:20
요즘 글 쓰는 데 집중해서 그림 그리는 게 귀찮아져서 대강 그렸더니 티가 나네 ㅠ.ㅠ 처음엔 공원 벤치에 한가로이 쉬고 있는 다정한 엄마와 아이인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그리 다정한 것 같지는 않은 분위기. 아이의 요청을 매몰차게 거절한 엄마도 좀 매정했지만, 엄마가 '싫어'하니까 들고 있던 나무 꼬챙이를 뚝 하고 꺾어버린 아기... 한 네 살 즘 돼 보이던데, 무섭더라 ㅡ.ㅡ;;; 여튼, 소심한 아이일수록 저런거 커서도 다 기억한다. 내 경우엔, 세 살 땐가 네 살 땐가 동물원에서 울 엄마가 내 핫도그 뺏어 먹은 것도 아직 생생히 기억한다. 하긴, 제깟놈이 기억해봤자 어쩌겠냐마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