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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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꼬마의 여성어웹툰일기/2011~ 2011. 10. 12. 17:29
야외에 소풍 나온 유치원 생들 보니까, 얘네들이 벌써 여성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것 뿐만 아니라 연애질(!)도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였다. 개울에 놓인 돌다리를 건너기 위해서 선생님이 "여러분~ 짝하고 잡은 손 놓고, 한 줄로 걸어가요~" 했는데, 끝까지 잡은 손 안 놓고 둘이 함께 나란히 걸어가는 커플이 꽤 있었음. 뒤에서 보던 초보 선생님이 걔네들에게 손 놓으라고 타이르자, 남녀 꼬마 커플끼리 울먹울먹 시투룽. 그 자리에서 꼼짝을 안 해. 경륜 있는 샘이 그걸 보고 오더니, "손 꼭 잡고 조심해서 건너요~" 하고 둘이 함께 건너게 해 주니까 그제서야 방긋방긋 움직였다. 초보 샘도 뒤에서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고, 보던 나도 피식 웃고. 그러면서 드는 생각. '너네도 나중에 공대 여대 들어가면 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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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애인이 상 팔자웹툰일기/2008 2008. 7. 31. 02:00
기숙사 안에서 전화통화를 하면 시끄럽기도 하고, 사생활 보호도 안 되는 이유 등이 있기 때문에 밤이 되면 꽤 많은 사람들이 기숙사 건물 밖으로 나가서 애인과 전화통화를 한다. 쭈르륵 늘어서서 땀 뻘뻘 흘려가며 모기한테 뜯기면서 전화기를 생명줄인양 부여잡고 행여나 한 마디라도 놓칠까 귀에 꼭꼭 갖다 대고 영어 듣기 시험 치는 양 리스닝 스페셜을 하고 있는데... 보통 때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더운 날에는 좀 안쓰러워 보인다. 상대방은 그걸 알까? 그런 환경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대는 편하게 방 안에서 전화 받고 있을 테지? ㅡㅅㅡ 그래서 결론은 '무 애인이 상 팔자' !!! '그래도 애인 있으면 좋겠어효~'하는 분들에게 딱 이 한 말씀만 드리고 싶다. 뭣 같은 X 만나서 오지게 한 번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