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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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수욕장 '외국인 특별구역' 에피소드 - 배려, 특혜, 차별, 역차별 문제웹툰일기/2011~ 2015. 6. 11. 15:00
지난달 (2015년 5월)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부산 해운대구는 해수욕장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대대적인 복원공사로 백사장도 넓어졌겠다, 나름 야심차게 뭔가 해보려는 마음이었을 테다. 백사장에 행사존, 키드존 등의 여러 구역들을 만들어서 용도별로 쓴다는 계획 속에는, '외국인 특화존'이라는 것이 눈에 띄었다. 당장 부산 시민들부터 반발했다. 지난 불꽃축제 때도 외국인 전용 관람석을 운영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는데, 이젠 해수욕장에도 외국인에게 특혜를 주는 거냐는 비난. 이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비난이었는데, 흥미로운 것은 이번엔 외국인들도 영어권 커뮤니티를 통해서 이 정책에 대한 비난을 했다는 것이다. 외국인을 구역 정해서 몰아넣으려는 인종분리 정책 아니냐는 비난. 내국인 외국인 모두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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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버 외국인 모드웹툰일기/2007 2007. 12. 16. 13:34
가뜩이나 말 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요즘은 더욱 더 말 없이 살아가고 있다. ㅡ.ㅡ; 입으로 소리 내는 거라고는 가끔 전화오면 말 하는 것이 전부일 정도. 그러다보니 드디어 말 하는 능력이 퇴화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다가 말을 하게 되면 좀 어버버 하는 것이 내 스스로 느껴지니... OTL 어러다가는 정말 외국인으로 취급받을 수고 있겠다 싶다. 뭐~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 ㅡㅅㅡ; p.s. 옛날에 수시로 명동과 남대문을 들락거리며 놀때가 있었는데, 일본인들에게는 물건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아주 친절하게 해 주면서도, 동남아 외국인들에게는 정말 모질게 대하는 모습들이 간간히 보였다. 밥집이나 옷가게 등에서 '넌 비싸서 못 사! 가!' 하면서 등 떠미는 모습도 대여섯 번은 봤고, 그 정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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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중세사회 - BLUE 3 0615푸른바다저멀리 2007. 9. 6. 03:30
푸른 바다 저 멀리 (인도여행) BLUE 3 0615 첨단기술 중세사회 맥그로드 간지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노인이 과자를 가득 담은 망태기를 들고 와서는 여행자들 근처에 아무 말 없이 자리잡고 앉았어요. 처음에는 근처에 있는 여행자들에게 과자를 사라고 말을 붙이기도 했지만, 이내 다 귀찮다는 듯이 멍하게 하염없이 먼 산만 바라보며 앉아 있었죠. 살 테면 사고, 말 테면 말라는 식이었죠. 인도에는 이런 류의 장사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 노인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였어요. 이 사람도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신분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살아서 지금까지 왔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도에 도착한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그 독특한 문화 때문에 정신적 충격을 꽤 크게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