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말 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요즘은 더욱 더 말 없이 살아가고 있다. ㅡ.ㅡ;
입으로 소리 내는 거라고는 가끔 전화오면 말 하는 것이 전부일 정도.
그러다보니 드디어 말 하는 능력이 퇴화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다가 말을 하게 되면 좀 어버버 하는 것이 내 스스로 느껴지니... OTL
어러다가는 정말 외국인으로 취급받을 수고 있겠다 싶다.
뭐~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 ㅡㅅㅡ;
p.s.
옛날에 수시로 명동과 남대문을 들락거리며 놀때가 있었는데,
일본인들에게는 물건 하나라도 더 팔려고 아주 친절하게 해 주면서도,
동남아 외국인들에게는 정말 모질게 대하는 모습들이 간간히 보였다.
밥집이나 옷가게 등에서 '넌 비싸서 못 사! 가!' 하면서
등 떠미는 모습도 대여섯 번은 봤고, 그 정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동남아 사람이 가면 일단 인상부터 찌푸리는 장사꾼들도 의외로 많았다.
그들이 무슨 공짜로 얻어먹으러 온 거지도 아니고...
설령 거지라도 그렇게 대하면 벌 받지 않을까 싶을 정도.
내가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게 부끄러울 정도였다.
지금 사는 이 동네에는 많은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는데,
그들의 생활을 보면 거의 자기들끼리만 논다.
같은 동남아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만 가고 (똑같은 물건이 더 비싼데도),
한국 가게라고는 주로 대형할인마트나 패스트푸드 점 등만 이용한다.
(그런 곳에선 공개적으로 인종차별을 하지 않으니까)
좀 씁쓸한 단면이다. (물론 이 세상에 인종차별 없는 나라가 없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