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4/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28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4. 아소 베이 파크 -> 미우다 해수욕장 (1) 자판기의 유혹 아침부터 따가운 햇살이 쏟아졌다. 하늘은 또 얼마나 파란지, 여름에도 저 정도라면 가을엔 과연 어떨까 싶다. 이런 자연 속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이 있기는 있는지, 임대한다거나 판다고 내 놓은 집도 군데군데 몇몇 보였다. 이런 곳에서 조용히 살고자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것 아닐까. 다만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실행하지 못하는 것 뿐. 나 역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이런 조용한 곳에서 살게 된다면, 따가운 햇살도 환경이 깨끗하기 때문이라며 기뻐하겠지. 하지만 지금, 자전거 여행을 하는데 쏟아..
-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3/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18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3. 이즈하라 -> 아소 베이 파크 (2) 아소 베이 파크에서 캠핑 아소 베이 파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자전거로 달리기 좋은 평평한 직선 도로 한쪽 길가에 있었기에, 안내판을 못 봤더라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이 캠프장에 도착한 것은 오후 다섯 시 쯤이었다. 대마도의 캠프장 관리소는 대개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문을 닫는다. 그래서 늦게 도착하면 관리소에 사람이 없어서 캠프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므로, 일찌감치 캠프장에 도착해서 야영 준비를 해야 한다. 이 날도 조금만 더 달리면 '신화의 마을'에 있는 캠프장까지 갈 수 있었을 텐데, 저녁 6시 안에 가기는 불가능해서 이 캠프장에 묵기로 결정한 것이다. ..
-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2/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08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2. 이즈하라 -> 아소 베이 파크 (1) 둘째 날 아침 새벽부터 다른 방 일본인 여행객들이 씻고 아침 먹으러 가는 소리 때문에 잠을 깼다. 어젯밤 일찍 잠을 청했기 때문에 이미 잘 만큼 자서 깬 건지도 모른다. 아침밥 냄새가 솔솔 풍기니 제대로 된 아침을 먹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초코바로 대강 요기를 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놈의 돈이 뭔지 ㅠ.ㅠ) 간밤에 널어둔 빨래와 젖은 물건들은 다 잘 말라 있었다. 가방과 비옷, 텐트, 침낭 등은 제대로 말리지 못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햇살이 맑으니 가다 보면 저절로 마르겠지 하고 출발하는 수 밖에. 주인 할아버지께 나간다고 인사를 하고 민숙집을 나섰다. 아침까지만 해도 여기가 ..
-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1/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1:53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1. 부산 -> 이즈하라 부산 출발 2005년 8월 2일. 배는 10시 반에 출발한다. 최소한 10시 까지는 부산항 국제 여객 터미널에 도착해야 표도 사고, 출국 수속도 밟을 수 있다. 아침잠이 많은 나는, 밤을 거의 꼬박 새듯 했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씻고 가방을 챙겼다. 전날 밤에 일찍 자야지 생각하고 그냥 잔 덕분에 가방을 챙기지 않은 것이다. 짐 꾸리는 데만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왜 평소엔 잘도 보이는 것들이 꼭 찾으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을까. 겨우 세시간 쯤 잤을까, 잠이 부족한데다 날씨까지 흐리니 괜히 짜증이 난다. 생전 처음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탄다는 부담감 때문에 더욱 그랬던 듯 싶다. 그래도 막상..
-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0/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1:44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0. 준비 '대마도를 자전거로 횡단하는 사람들도 꽤 있네' 대마도 여행을 하기로 작정하고 여기저기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면서 의외로 자전거로 대마도 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왕 하는 여행인데 자전거로 해 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언제부터 대마도를 자전거로 돌아보고 싶어 졌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리 오래 전부터 계획한 일은 아니었다. 어느날 우연히 받아 들게 된 대마도 관광 팜플렛이 사건의 발단이었고, 그 팜플렛을 기초로 인터넷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보니 갔다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대마도의 자연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 것이 보였다. '그저 그랬다'라는 반응도 하나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