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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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나가사키 짬뽕 맛을 알아?!해외여행 2011. 4. 5. 03:49
짬뽕같은 세상에 짬뽕같은 일들이 여행을 좀 했다는 사람들은 가끔, 사람들 앞에서 뭔가 아는 척을 할 때가 있다. 사람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가끔 툭 튀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정말 재수 없을 정도로 심한 사람도 있다. 그 내용도 정말 아는 것을 그대로 말 하는 사람이나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그 언저리 정도만 경험해 보고는 아는 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경우든 공통적인 것은, '내가 가 봐서 아는데'라는 말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는 거다. 그렇지만 정말 경험 해 본 입장에서 안타깝고, 이건 아닌데 싶어서 광화문 네거리에서 막 외치고 싶은 경우가 있다. 말 하자니 재수없다 할까봐 못 하겠고, 하지 말자니 입이 근질근질하고. 그래서 차라리 그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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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홋카이도까지 배로 가기 2 & 그 외 방법들해외여행 2011. 1. 22. 00:49
전편에서 소개한 '서울에서 홋카이도까지 배로 가기'는, 돈 없는 영혼의 좌절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홋카이도는 가고 싶은데 비행기 요금은 너무 비싸고, 그래서 배편을 알아봤지만 비행기로 가는 것보다 더 비싸고. 하지만 여기서 좌절할 내가 아니다. 아직 배편으로 홋카이도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좀 더 있다. 전편에서는 부산에서 기타큐슈로 넘어간 것이 잘못이었다. 아예 부산에서 갈 수 있는 만큼 멀리 가 버린다면 비용이 그만큼 절감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2편을 준비했다. 사실은 글 하나로 쭉 연달아서 쓰려 했지만, 사진도 거의 없는 글이 길기까지 하면 영 재미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쓰는 입장에서도 지루하고 힘들기 때문에 두 편으로 나눴다. '부산 -> 후쿠오카 -> 도쿄 -> 홋카이도' 경로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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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홋카이도까지 배로 가기해외여행 2011. 1. 21. 21:23
겨울이다. 서울에도 눈이 많이 내렸지만, 내리자마자 땅바닥에 드럽게 얼어 붙어서는 시커면 먹물만 찍찍 뿜어낸다. 눈이 원래 이런 거였던가. 오랜 도시생활로 찌든 가슴은 하얀 눈의 아련한 낭만마저도 생활의 불편함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물론 덕유산이나 소백산 정도로 가면 곱게 쌓인 눈밭 위에서 러브스토리 한 편 알싸하게 찍을 수도 있다. '북쪽얼굴' 같은 전문 등산용품들을 변신합체 로봇처럼 덕지덕지 붙이고 챙겨 입고 하지 않아도, 따뜻한 옷 한 벌과 대충 얼음판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의 싸구려 아이젠 하나 정도만 챙겨 가도 충분하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그런걸 한 번 보고나면 또 식상하다. 어느새 '아, 나도 사람 키만큼 쌓인 눈밭 속에서 이국적인 낭만을 느껴보고 싶어라'를 꿈 꾸게 된다. 어차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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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iPad WiFi 모델을 일본 애플스토어에서 사는건 어떨까IT 2010. 11. 19. 12:15
이 글을 읽어볼 가치가 있는 사람은 아래와 같다. 1. iPad WiFi 모델을 살 계획인 사람. 2. 자신이나 지인이 일본에 갔다올 일이 있는 사람. 3. 지인에게 구매를 맡길 경우, 그넘이 먹고 튀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는 사람. 3G 모델을 사려고 결심했거나, 일본에 직접, 혹은 지인을 통해 가서 살 수 없는 사람은 더 읽어 볼 필요 없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에는 도쿄, 오사카 등에 애플스토어가 있다. 일본 애플스토어에서는 iPad Wi-Fi 버전을 아래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중이다. (http://store.apple.com/jp/browse/home/shop_ipad/family/ipad) 자, 계산 들어가보자. 일단, 우리나라, KT에서 발표한 가격은 이렇다. * KT iPad W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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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3:00
대마도 자전거 여행 (對馬, tsushima) 2005. 08. 02 ~ 2005. 08. 05) 0. 준비 1. 부산 -> 이즈하라 2. 이즈하라 -> 아소 베이 파크 (1) 3. 이즈하라 -> 아소 베이 파크 (2) 4. 아소 베이 파크 -> 미우다 해수욕장 (1) 5. 아소 베이 파크 -> 미우다 해수욕장 (2) 6. 미우다 해수욕장 7. 미우다 해수욕장 -> 히타카츠 -> 부산 Copyrights' © emptydream home All Rights Reserved. www.emptydre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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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7/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53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7. 미우다 해수욕장 -> 히타카츠 -> 부산 한국 보고 상처 입다 간밤에 오징어 잡이를 갔다 온 어선들은 포구에서 조용히 쉬고 있다. 사람들도 아마 대충 정리를 해 놓고 잠을 자거나 하고 있을 테다. 그래서 어촌은 보통의 시골마을과 달리 새벽에 조용한가 보다. 사실 대마도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민숙(民宿)이라는 간판을 내 건 집이 간간히 보인다. 어디서든 좀 쉬어야겠다고 마음 먹으면 민숙집을 찾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지 나는 하룻밤 숙박비로 거의 육만 원에 달하는 돈을 지불하기 아까웠을 뿐이다. 거의 아무도 다닐 것 같지 않은 이쪽 길 어느 구석진 풀밭에도 민숙이 보였다. 간밤에 제대로 못 잔 잠을 저런 곳에서 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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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6/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41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6. 미우다 해수욕장 해변에서 노숙 西泊이라는 곳에서부터는 해 지고 나서 어두울 때 이동했으므로 사진이 없다. 삼각대도 없었고, 사진 찍을 정신도 없었기 때문에 깜깜한 밤에 사진을 찍기란 힘든 일이었다. 몇 장 찍기는 했지만 깜깜한 어둠 속에 불빛만 겨우 찍혔을 뿐이므로, 사진으로 가치가 없는 것들 뿐이다. 실제로도 불빛이 워낙 없어서 속력을 거의 못 내고 다녔는데, 어둠 속에서 조급한 마음까지 겹쳐 답답한 심정이었다. 어쨌든 삼거리 쯤에 이정표가 서 있었는데, 그 이정표 중 하나에 국민숙사(國民宿舍)라는 글이 보였다. 지도에도 이 이름이 나타나 있었으니, 일단은 이 곳을 가 보기로 했다. 국민숙사는 해안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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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08.02) 5/7해외여행/대마도 자전거 종단 2005 2007. 7. 2. 02:37
대마도 자전거 여행 (2005. 08. 02 ~ 2005. 08. 05) 5. 아소 베이 파크 -> 미우다 해수욕장 (2) 질주와 풍경 일반적으론 크다고 말 할 수 없는 사카라는 마을이 대마도에선 그나마 큰 축에 속하는 마을인 게 맞기는 맞나 보다. 약간이지만 도시 냄새를 풍기는 마을을 벗어나 다시 자연으로 들어가고 싶어서 잠시 쉬지도 않고 곧장 마을을 벗어났다. 비단 대마도 뿐만이 아니더라도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면 정감 가는 조그만 마을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 정감이라는 것은 우연히 스친 한 꼬마의 웃음 때문일 수도 있고, 그늘 아래 누워 있는 개 때문일 수도 있고, 다 쓰러져가는 집 때문일 수도 있으며, 하얗게 잘 말라가는 빨래 때문일 수도 있다. 어디서 느껴지는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