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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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안락사 센터 건립 요청잡다구리 2018. 2. 22. 16:36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떠날 때를 알고 보내주는 이의 손짓 또한 그러하다 어떻든 간에 자살이 문제인 건 맞다. 대체로 개인의 문제를 사회가 해결해주지 못 한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나도, 당신도, 국가도 모두 해결해줄 수 없다.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하면 된다’를 강요하는 것은 폭력이다. 방법이 없다면 그 사람의 선택을 존중해주자. 민폐 자살 어떤 자살 기사에는 ‘민폐’라고 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하철 전동차에 몸을 던졌거나, 사람 많은 길거리나 한강 다리에서 몸을 던졌거나 하는 경우다. 그렇다면 민폐가 아닌 자실이 있을까. 집에서 조용히 혼자 죽는다고 생각해보자. 누가 발견해줄지 몰라도, 첫 발견자에게 민폐다. 집 주인에게 민폐이며,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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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지연, 수하물 운송 지연 등, 항공 운수 관련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개정잡다구리 2018. 1. 4. 10:42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노쇼(No show) 규정이 들어가 있어서 이 부분만 집중 보도되는 경향이 있는데, 여행쟁이들이 관심있을만 한 내용도 있다. 바로 '항공운송 불이행, 지연에 대한 보상 기준 강화'다. 사실 개정을 했다해도 웬만한 경우엔 항공사에게서 보상을 받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비가 좀 오기 때문에 기상악화로 운항이 지연된다고 해명하거나, 기페 결함으로 급하게 점검에 들어갔다거나 해버리면 끝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수하물 분실이나 지연에 대한 보상 기준은 한 번 봐둘만 하다. 자주 일어나지 않는 사고라고는 하지만, 비행기를 자주 타다보면 한 번 쯤은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굳이 외울 필요는 없지만, 이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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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하나 줄이기 5주년 시민토크콘서트 - 에너지 정책의 전환과 시민참여서울미디어메이트 2017. 6. 7. 13:04
6월 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원전하나줄이기 5주년 기념 시민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원전하나줄이기'는 서울시가 시민들의 참여와 함께 2012년부터 시작한 에너지 정책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는 등의 활동으로 원자력발전소를 더 짓지 않도록 하자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민토크콘서트는 지난 5년간의 원전 하나 줄이기 운동 성과를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에너지 정책을 짚어보는 의미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원전하나줄이기 운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해서, 그 어떤 정책들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토크콘서트에 앞서, 안병옥 원전하나줄이기 실행위원장은 "서울시와 시민이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는 과정 속에서 원전하나줄이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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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은 예약 구매가 아니고, 원금 손실 가능한 '투자'IT 2016. 12. 23. 18:14
최근 한 크라우드 펀딩 아이템에 관한 뉴스 기사가 나와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초 인디고고라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크게 이슈가 됐던, '트라이튼 (혹은 트리톤 Triton)'이라는 것에 관한 기사다. > [현장에서] 사기극으로 끝난 '인공아가미' (이데일리, 2016.12.22.) 최종적으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다'라는 답변을 얻어 냈다는 것이다. 트라이톤 펀딩 '트라이톤'은 '인공 아가미'라는 컨셉으로 나왔다. 양쪽으로 뻗어있는 특수장치가 된 막대기를 통해 물 속에서 산소를 걸러내어 사람이 호흡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설명이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는 테스트 장면이라 주장하는 동영상도 올라왔고, 제품 사진도 공개됐다. 이것 하나만 입에 물고 들어가면 물고기 처럼 물 속에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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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주어지는 선택권이란, 이미 선택된 선택을 선택하기 위한 선택웹툰일기/2011~ 2015. 7. 18. 12:53
회사에서 주어지는 선택권이라는 게 대체로 이러함. 회사 뿐만 아니라 웬만한 조직들이 다 비슷하다고 보이지만. "와... 선택권 줘놓고는 왜 나중에 가서 딴 말 하냐"라고 말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대체로 사회 초년생), 그건 나중에 딴 말 하는 게 아니라우. 애초에 선택하라고 시킬 때 전후좌우 사방팔방에서 "이걸 선택해라"라고 은근히 여러 방면으로 암시를 주는데, 그걸 눈치 못 챘거나 애써 무시한 것 뿐이라오. 그럼 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 건가, 그냥 선택하라고 시키질 말고 자기네가 결정해서 내려보내주면 간단할 텐데. 왜냐면 '니가 선택했으니 니가 책임져라' 하기 위해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