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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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에 들어가 살기로 결심했다웹툰일기/2008 2008. 4. 1. 05:23
처음에는 그냥 프랑스로 유학 간다고 글만 써서 올리려고 했는데, 그림 그리려고 하다보니 까먹어버렸다. 좀 약한걸... 에잉~ 저 사실은 이번 주말에 프랑스로 유학갑니다. 오랜동안 숨기며 말 하지 않은 것은 어떻게 될 지 몰라서였죠. 갑갑한 서울을 떠나 예술의 도시 프랑스에 가서 그림 공부도 하고 유럽에서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싶었어요. 생활은 어떻게든 되겠죠, 거의 막무가내로 도전하는 거랍니다. (중략) 돈 떨어지고 배 고파서 정 안되겠으면 세느 강에서 낚시를 할 생각이에요. 아마 월척이 낚일 거에요, 당신 같은 월척~! 대충 이런 내용. 적고 보니 이것도 재미 없네... ㅡㅅㅡ;;; 요새 왜이리 재미있는 게 없을까나 ㅠ.ㅠ p.s. 만우절을 틈 타서 평소에 노리던(?) 그 사람에게 사랑 고백을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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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3월 31일)웹툰일기/2008 2008. 4. 1. 01:41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대충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난 26일, 유럽의회는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27일, 중국 당국은 정부 관리들의 수행 하에 외신기자들이 티베트 라싸에서 취재를 할 수 있게 했는데, 이 때 삼십 여명의 승려들이 갑자기 기자들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외쳤습니다. 중국 당국이 '평온을 되찾았다'고 발표한 것과는 달리, 티벳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고, 결국 29일에는 티베트 라싸에서 새로운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9일 비가 오는 가운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티벳 평화를 위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31일은 티벳 평화를 위한 전세계 행동의 날로써, 세계 61여개 도시에서 행동이 있었습니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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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북경올림픽 후원을 중단하라!웹툰일기/2008 2008. 3. 25. 01:40
드디어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올림픽 성화의 불을 붙였군요. 그리스 시민 3명이 티베트 시위 폭력진압에 항의하며 잠시 소란을 피웠지만 말이죠. 24일에 인도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에서는 확인된 사망자가 13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청결공정이라며 이번 기회에 아주 불온분자들을 걸러내 뿌리를 뽑겠다고 나서서 군 병력 증강은 물론, 티베트의 주요 불교사원에 식량과 식수 공급도 중단해서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몰아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럽의회 의장은 중국이 계속 강경진압을 할 경우 올림픽을 보이콧 할 수도 있다고 인터뷰를 했고, 유럽의회는 다음주에 티베트 사건과 관련하여 대처 방안 논의를 위한 특별 회의를 소집할 거라고 합니다. 분위기가 이래서 올림픽 후원 업체들도 난감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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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중국 땅일 수 있다웹툰일기/2008 2008. 3. 22. 04:41
네, 또 티베트 이야기입니다. 요즘 언론에서 티베트 이야기가 뜸하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이 티벳 지역에서 외국인 기자들을 다 몰아냈습니다. 그러니 전해지는 뉴스도 없고, 소스가 없으니 보도도 할 수 없는 거지요. 이건 정말 중국 정부가 원하는 일일 겁니다. 언론에 나오지 않으니, 사람들은 자연스레 무관심하게 되겠지요. 사실은 그 안에서 몇이나 죽어 나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말이죠. 21일 독일의 한 기자의 말데 따르면, 티벳의 수도 '라싸' 부근에는 2km에 걸쳐 약 6000 여명의 인민해방군 정예부대가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완전히 다 잡아 죽이려고 작정을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티베트 상황이 이렇게 잔인무도한 최악의 학살 사태로 치닫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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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 이랜드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웹툰일기/2008 2008. 3. 22. 03:23
티베트 문제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우리나라에도 힘든 일이 많다라고 말씀 하시는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위해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기막힌 일들 중, 관심이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한 꽤 많은 사람들의 일을 소개하겠습니다. 뉴코아-이랜드 문제, 다들 아시죠?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바람에 일어났던, 한 때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보도했던 그 사건 말입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잘 마무리 돼서 끝났을까요? 아뇨,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하루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빠듯한 사람들에게 구속과 벌금이라는 형벌을 내렸지요. 잘 못 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그게 잘 못 됐다고 말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탄압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분들을 위한 '후원의 밤'이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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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여권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웹툰일기/2008 2008. 3. 22. 01:42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VWP)은 여행 등의 단기간 방문에 한하여 미국 비자를 면제해 주는 정책이다. 그 프로그램의 시행 조건 중 하나가 바로 '전자여권'인데, 이 전자여권은 기존 여권읜 맨 뒤 페이지에 IC칩을 내장하는 것. 이 IC 칩에는 개인의 바이오정보(얼굴사진, 지문 등)와 각종 신상정보가 기록된다. 단순히 표면적으로만 본다면야 여권의 위조와 악용을 방지할 수 있으니 나쁠게 없다고 볼 수 있지만, X파일 같은 영화나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살짝 SF적인 우려가 생긴다. IC칩에 내장된 얼굴사진으로 입국심사 시, 문제 있는 사람들을 걸러낸다면? 이를테면, 미국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사진에 찍히고, 미 중앙정보부 (CIA) 같은 곳에서 그 사진들을 입수한 다음 컴퓨터에 저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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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국주의 본색이 드러났다웹툰일기/2008 2008. 3. 19. 02:51
티베트가 독립국가가 아니라고 우기는 중국측의 몇가지 주장들에 대해 내 생각을 적어 보겠다. 의문점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기 바란다. - 티벳 tibet 은 원나라 때부터 이미 중국의 일부였다. 참 웃기는 이야기다. 원나라는 쿠빌라이칸이 세운 몽골제국의 직계 국가로써 엄연한 몽골의 역사다. 그걸 자기네 역사라고 우기는 것 부터가 코미디다. 설사 원나라가 중국 역사라 해도, 티베트는 이미 그 전부터 독립국가였다. 티베트는 기원전 2세기 때부터 한나라와 마찰이 있었고, 7세기 초 통일왕국을 이루었다. - 달라이라마를 위시한 봉건세력으로부터 인민을 해방시켰고, 서구 열강으로부터도 티벳을 해방시켜줬다. 참 잘 했어요. 그럼 해방 됐으니 이제 나가면 되겠네요. 좋은 일 했으면 이제 물러나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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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역사의식웹툰일기/2008 2008. 3. 19. 02:00
2002년 즈음에서 2006년 즈음까지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에서 대학을 다닌 중국인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이 있다. 그 때 그들의 역사의식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는데, 모두들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다고 하고 확고히 믿고 있으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간략하게 몇 가지만 소개 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중국 역사서는 과거에 중국 본토에 들어온 적 있는 (침입한 적 있는) 민족은 모두 중국의 역사로 간주한다. 중국 자체가 다민족 국가이므로 아주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원(元)나라의 경우도 중국인들은 이것이 중국의 역사이고, 중국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원나라는 쿠빌라이가 1271년, 몽골제국의 국호를 '대원'으로 고치면서 성립하는데, 이 '쿠빌라이'라는 인물은 우리가 잘 아는 '칭기즈칸'의 손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