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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대사마다 '그래, 맞아. 정말 맞는 말이야'라고 공감 하게 될 때가 있다. 반면, '맞긴 한데 그래서 어쩌라고'라며 시큰둥해져, 결국은 살짝 짜증까지 나는 경우도 있다. 이 영화의 대사들은 후자에 속했다. 세상 원래 더럽고, 인간도 그냥 그런 존재일 뿐이고, 인생이란 것도 별 거 없는 거. 그래 안다, 근데 어쩌라고.
돈이 필요한 형사와, 억울한 누명을 쓴 용의자, 둘의 꼬인 관계에만 집중하여 서스팬스나 액션으로만 몰아 갔다면 꽤 괜찮을 수도 있었지 않나 싶어 아쉬웠다. 코미디, 드라마, 맬로, 대사를 통한 메시지 등, 너무 여러가지를 한 데 몰아 섞다 보니 어정쩡하게 돼 버린 감이 있다. 도심 골목의 영상은 꽤 괜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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