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 - PINK 30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1. 18:45
지금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도 원래는 모두 인도의 영토였다.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통치하다가 물러가면서이슬람교 인이 많은 곳은 파키스탄으로, 힌두교 인이 많은 곳은 인도로 나뉘었다.그 과정에서 파키스탄은 서 파키스탄과 동 파키스탄으로 독립을 했는데,지금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그 당시엔 하나의 나라였다.군부 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방글라데시가 다시 독립하면서 지금의 형태가 된 것이다.그렇게 나누어지는 과정에서 스리나가르는 미묘한 상황이었다.주민 대부분(90%)이 이슬람교라서 파키스탄에 편입되기를 바랬던 반면,그 당시 이 지역을 통치하던 군주가 힌두교라서 인도 연방에 들어가 버린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이후 이 지역을 놓고 파키스탄은 끊임없이 자기 영토라 주장을 했고,전쟁의 위기까지 치달은 적이 많다고 한다.아직도 이 지역에서는 파키스탄에 편입되기를 주장하는 민병대가 활동하기도 하고,테러리스트들이 활동을 하기도 해서 언제 무슨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상황.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인도 군인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간간히 총성도 들을 수 있다.가이드 북과 현지 숙소 주인들 말로도, 호수를 벗어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한다.간혹 차도르를 착용하지 않은 외국인 여성들을 향해 헤꼬지를 하기도 하고,외국인들에게 돌을 던지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그래도 양호한 편)스리나가르는 달 호수라는 큰 호수 위에 둥둥 떠 있는 수상가옥 House Boat 들과,그 사이를 누비며 오가는 시카라들이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곳이다.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수상가옥 중 하나에 숙소를 정하고 호수 위의 휴가를 즐기는데,육지로 나갈 때 뿐 만 아니라 옆집에 놀러갈 때도 시카라를 불러서 타고 가야 해서내 경우는 발이 꽁꽁 묶여 있는 느낌을 받아 갑갑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하지만 대다수의 여행자들이 좋은 곳이라는 칭찬을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고,또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 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긴다.숙소에서 하루 세 끼 밥도 주니까, 마음만 먹으면 숙소 바깥으로 한 발짝도 안 나갈 수 있으니,휴양지로는 딱 좋은 셈이다.처음 이 곳에 도착해서 시카라를 타고 숙소에 갈 때 까지만 해도,호수 물이 더러워 보여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뻔 했다.그런데 시카라 사공 아저씨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이 곳 주민들 나름대로 호수를 깨끗하게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쓰레기를 버렸으면 큰 일 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인도에서는 길거리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려도 딱히 흠이 되지 않기 때문에,이 곳도 인도니까 그러려니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다.스리나가르로 가시는 분들은, 호수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기 바란다.p.s.이 곳이 그 유명한 카슈미르 지역이다.양탄자와 숄, 양가죽 수공예품 등으로 유명한 그 카슈미르.어떤 사람은 여기서 양탄자를 사서 한국으로 배송을 하기도 했다던데...이 쪽 분야는 잘 모르기 때문에 카슈미르 양탄자를 봐도 뭐가 좋은지는 알 수 없었다.'푸른바다저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리나가르 물 위의 판자집 도미토리 - PINK 32 0620 (인도여행) (0) 2007.10.03 스리나가르에서는 시카라가 교통수단 - PINK 31 0620 (인도여행) (0) 2007.10.02 스리나가르 도착 - PINK 29 0620 (인도여행) (0) 2007.09.30 복대를 잃어버릴 뻔 했다 - PINK 28 0620 (인도여행) (2) 2007.09.29 맥그로드 간지에서 스리나가르로 - PINK 27 0619 (인도여행) (0) 2007.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