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동남아 삽질 여행 9   2/2


멜라카의 첫날밤



멜라카의 첫날밤이라고 하니까 웬지, 멜라카라는 동남아 소녀의 첫날밤을 묘사한 내용 같다는 느낌...을 받으셨다면 당신은 변태다. 축, 변태등극! ㅡㅅㅡ/

어쨌든 이어지는 멜라카의 첫인상들.


쇼핑몰 옥상(?)에는 잔디밭도 있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다. 물론 이런 의자에서 잠시 앉아 쉬어 가는 건 불가능하다. 다들 알겠지만 앉아 쉬는 데도 돈이 필요하다. 돈돈돈!

아, 바로 옆에 있는 잔디밭에서는 마음껏 앉아 쉬어도 된다. 개와 고양이들이 볼일을 보더라마는... ㅡㅅㅡ;



이것이 멜라카 시내 모습.

길 밖으로 나와있는 가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나중에 나올 여행자 거리 쪽으로 가면 노점상도 좀 있고, 일반 개별 상점들도 조금 있지만, 이 동네는 기본적으로 쇼핑몰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분위기. 이 작은 소도시에 쇼핑몰이 다섯 개가 있으니, 쇼핑몰 밖에 상점이 나올 필요가 없지 않은가.

나같아도 같은 값이면 쇼핑몰 안에서 해결한다. 왜냐면... 에어컨. ;ㅁ;/



Dataran Pahlawan 쇼핑몰 바로 앞 차도를 건너서,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조그만 푸드코트가 있다. 여기는 멜라카 전통 현지 요리를 비롯해서, 돈까스나 스시, 일본식 라면, 과일쥬스 등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이론상 그렇다는 거고, 평일에는 절반 정도 되는 가게들이 문을 닫고 영업 안 한다. 아마도 쇼핑몰에 밀려서 그런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그래도 쇼핑몰에서 맛 볼 수 없는 음식들을 접할 수 있으니 한 번 즘은 가 보는 게 좋다.

여기서 파는 음식 중 특이한 게 하나 있는데, 바로 굴 볶음. 굴을 볶아서 한 접시 가득 담아주는데 5링깃. 한국 돈으로 약 2천 원 정도. 굴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할 듯 (나도 좋아했다 ^^/).



저녁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썰렁한 모습. 저녁시간 대에는 자리가 2/3 정도 차기도 한다. 하지만 대체로 그리 많이 붐비지는 않는 곳.



시내에서 노닥거리다가 다시 차이나타운의 숙소로 돌아가는 중. 저 앞쪽으로 보이는 길을 쭉 따라가면 센트럴 버스터미널로 갈 수 있다.



다리에서 약간 내려오면 강변에 게스트하우스가 하나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강변쪽 객실은 차이나타운의 다른 호텔들 정도의 가격 (한 마디로 비싸다는 거). 사실 강변에 묵어봤자 밤에 강이 보이지도 않는데... ㅡㅅㅡ;;;



멜라카 강변 모습. 그래도 물이 있어서 그런지 이 근처는 좀 시원한 편.




쓸 데 없이 돌아가는 물레방아.





차이나타운 골목을 질주하는 자동차. 차라리 낮에는 천천히 다니는데, 밤에는 오히려 엄청난 속력으로 차들이 골목을 질주한다. 밤에 차 조심할 것.







저렇게 벽마다 붉은 조명등 장치를 해 놓은 곳이 많다. 전기요금이 싼가보다.









어느 갤러리 대문. 낮에 보니까 이 동네에는 아주 많은 갤러리들이 있었다. 수공예품이나 그림 등을 파는 가게였는데, 아예 장사를 포기한 건지 낮에도 늦게서야 슬금슬금 문 연다. 하긴 분위기 보니까 구경하는 사람들만 많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기도 했다. 내 경우는 오히려 이런 의문이 들었다. 여행 와서 그림 사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노천카페를 가장한 술집. 낮엔 카페고 밤엔 술집일 것 같지만, 낮에도 술 팔고 밤에도 술 판다. 근데 커피나 음료는 낮에만 판다. ㅡㅅㅡ;

술 한 병 시켜놓고 노트북 갖고 노는 사람들이 몇몇 있는 걸로 봐서, 무선인터넷이 되는 듯. 아 참, 요즘은 태국 방콕에서도 무선인터넷 되는 곳이 많다. 카오산에 있는 숙소 중에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곳이 꽤 많다고 한다.



내 방 옆에서 나의 밤을 지켜주었던 비너스. 비너스를 문지기로 세워 두고 나는 잠자리로~



이건 말레이시아 돈. 동전 단위는 센이고, 지폐 단위는 링깃. 100센은 1링깃. 100링깃짜리 지폐는 꽤 큰 돈인데, 이건 노점에서는 잔돈으로 바꾸기 참 힘든다. 태국에서 1000밧 짜리 지폐 깨기 힘 든 것과 비슷.

맥도날드에서 100 링깃짜리 지폐를 냈는데도 아주 난감해하며 '잔돈 없냐'고 물을 정도. 잔돈 없다고 하니깐 알바하는 애들 주머니 다 털어서 잔돈 맞춰 줬다. 좀 미안하긴 했지만 정말 잔돈이 없었으니깐 뭐... ㅡㅅㅡ;;;

숙박비나 장거리 버스 등의 요금 지불할 때 깨 두는 게 좋다. 사실, 맥도날드나 버거킹, 스타벅스 같은 류의 가게에서는 100링깃짜리 지폐 깨는 게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내가 그 날 간 곳이 좀 이상한 곳이었을 뿐.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