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릴 때는 이런 내용을 그리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결국 또 끝은 안드로메다. ㅡㅅㅡ;;;
주위 사람들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것 중 가장 큰 것 하나가, 내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난 전혀 자유롭지 않단 말야!
여행 몇 번 갔다온 것 가지고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다면, 세상엔 펄떡펄떡 힘차게 퍼덕이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흘러 넘칠 듯.
사실 여행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거다, 단지 가지 않는 것 뿐.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을 떠나지 않을 수 있다면 아직 여행이 절실하지 않는 것 뿐이고, 여행이 절실해서 좋을 것도 없고. 그런 거지 뭐.
정말정말 떠나지 않고서는 숨이 콱콱 막혀서 물 떠난 물고기처럼 얼마 가지 않아 콱 죽어버릴 것 같은 목마름에 치를 떨며, 아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구나, 더 이상은 무리구나 싶을 정도면, 회사고 집이고 뭣이고 다 버리고 떠날 수 있게 된다. 그런 경험은 없는 게 낫고.
그래서 영혼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빈꿈님은, 관할구역 문제로 저승사자가 영혼 수거를 할 수 없었기에 불멸의 존재가 되었다는 전설. ㅡㅅ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