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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도는 우리땅 운동에 즈음해서
    웹툰일기/2009 2009. 9. 5. 23:07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올해로 간도협약 100년 째를 맞이해서 간도 되찾기 운동이 비교적 크게 일어났다.

    간도협약 100년…간도 되찾기 운동 활발

    여기서 우선 알아둬야 할 것은, '한 국가가 영토를 100년 넘게 지배하면 영유권이 인정된다'라는 
    '영유권 주장 100년 시효설'이 나돌고 있는데, 그건 터무니없는 소문일 뿐이라는 것.

    학계 "간도 100년 시효설 터무니없어"

    이스라엘이나 포클랜드 전쟁 등의 예로 들 수 있다.



    간도 문제에 대해 찬반자 모두 대체로 동의하는 내용은 이러하다.

    1. 100년 넘게 점유하고 있는 땅이라도 나중에라도 되찾을 수 있다.
    2. 간도협약이 불법적이라는 것은 이견이 없다.
    3. 한국의 고대영토가 압록강 두만강보다 좀 더 북쪽이라는 것은 대체로 동의.



    그러나 간도가 과연 옛날부터 우리 땅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1. 간도가 우리땅이라는 논리는 '간도되찾기운동본부' 홈페이지의 '간도역사'
    메뉴를 통해서 보면 된다.

    간도되찾기운동본부 홈페이지: http://www.gando.or.kr

    2. 간도가 우리땅이 아니라는 논리는 아래 블로그의 글을 보시기 바란다.

    어째 올해가 2009년인데 이 떡밥이 안 나온다 했어



    위의 두 주장을 어느정도 파악했다는 전제에서 얘기를 더 진행시키면,
    지금의 '조선왕조실록'은 역사사료로써 얼마나 가치를 가지느냐라는 의문에 이른다.

    다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시절을 거쳤는데,
    그 당시 일제가 조선왕조실록을 조작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에이~ 설마 일제가 그랬을까'보다는 '그래, 일제라면 충분히 그랬을 수 있지' 쪽이
    더 설득력 있지 않을까.

    헌데, 우린 그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사극도 만들고 역사연구도 하면서도, 
    과연 어디가 얼마나 어떻게 조작되었는가에 대해선 아무도 모르지 않는가.

    그러니까 이런 운동을 계기로 좀 더 우리역사에 관심과 지원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사실 그런 관심과 지원은 독도문제, 동북공정 문제 등이 터져나왔을 때 이미
    이루어져야 맞는 거고, 또 그 때마다 그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실은 시궁창.

    이번 간도 문제도 부디 좀 더 많은 자료를 첨가하여 좀 더 체계적인 논리를 
    구축했으면 좋겠다.



    p.s.
    1.
    많은 사람들이 간도를 우리땅이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왜 우리땅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간도협약 이전부터 우리땅이었다는,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자료가 필요할 때다.

    2.
    '지금 간도를 되찾자고 외쳐서 대체 뭘 하자는 거냐, 중국이 넘겨줄 것 같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래와 같다.

    -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후대를 위한 카드 하나를 마련한다고 보면 된다.

    ; 일본이 독도문제를 계속 제기하는 게 지금 당장 독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일까.
    지금부터라도 문제를 제기하면 100년 후에는 '100년 동안 분쟁이 있어왔던 지역'이 되는 거다.
    그 때 상황에 맞게 되찾든, 협상을 하든, 후대를 위한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는 거다.

    -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는 대책이 될 수도 있다.

    ; 중국의 동북공정에 별다른 대책도 없고 대안도 없는 지금, 너네가 그렇게 나오면 우리도
    이렇게 나간다라는 표현이 되는 거다. 중국 내부 분열 문제를 생각해서라도 이런 문제가
    크게 터져 나온다면 결코 무시할 수 없을 테다.

    3.
    중국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이러면 안 된다?

    민간차원에서 그런 걸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그런 문제를 제기한다면
    큰 문제가 되겠지만, 민간단체에서 이런 목소리를 높인다해서 국제관계에 큰 피해가 가거나
    하지는 않는다. 특히 중국은 돈이 되면 무역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상관 없다.

    4.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대동여지도에는 간도가 그려져 있지 않는데, 
    그 사항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 백두산 쪽은 잘 못 그려져 있다. 따라서 이 쪽은 실제로 가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 일제에 의해서 일부가 삭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 그 시대 개인 자격으로 간도를 출입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못 그렸을 것이다.

    5.
    인문학... 에휴. 인문학은 위기를 넘어서 뇌사상태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밥벌이 하는 쪽이 IT라서, 계속 IT 분야 쪽으로 징징거리고는 있지만,
    인문학계를 생각하면 일단 한숨부터 나온다. 차마 더 말을 잇지를 못 하겠다.

    6.
    짧게 쓰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버렸다. 마지막으로 사족을 하나 달자면,
    이런 운동이 일어나서 역사에 관심이 많이 일어난다는 건 좋은 현상이라 본다.
    그런데 한 가지 좀 걸리는 것은, 이 단체의 진심성 여부이다. 
    (뭔가 좀... 싶지만 아주 개인적인 부분이라 뭐라 말은 하기 좀 껄끄럽다.)

    뭐 어쨌든 간도에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는 뭐라해도 좋은 현상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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