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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지 줍는 노인
    웹툰일기/2009 2009. 9. 18. 15:24


    사람이 칠십 년을 산다고 하면, 그 중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쏟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물론 내가 하고 싶은 것이 회사 다니며 돈 버는 것이라면 그야말로 완전 행복한 삶이다.

    헌데 그렇지 않다면, 단지 먹고 살기 위해 다니는 회사이고, 일터이고,
    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는데 그걸 제대로 해 보지도 못 하고 끝나는 인생이라면,

    과연 '내 인생'은 내 인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난 대체 뭘 하기 위해 사나, 단지 늙어 죽을 때까지 살아있기 위해서?


    안 그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에,
    마침 또 어디선가 이런 분이 나타나셔서 심장에 불을 질러 주시네.

    멋지게 불 한 번 당겨 주시고 절벽으로 고고씽해버려?


    p.s.
    하고 싶은 일이 고물 줍는 일 밖에 없고,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도 나름 행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하고 싶은 일이 고물 줍는 일 밖에 없게끔
    만들어진 과정은 좀 불행할 수도 있겠지만...

    ...나도 고물이나 주우러 다녀 볼까?
    혹시 알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그거였을지도... ㅡ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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