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천
토고미마을에 이정춘 이장님을 인터뷰하러 갔다왔어요.
토고미마을은 '토고미 쌀'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유기농 쌀을 재배하고,
그걸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데도 성공한 캐이스로 유명한 곳이지요.
서울 사람들이 농촌체험을 위해 많이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고,
다른 농촌 사람들이 노하우를 배우러 가는 곳이기도 하구요.
원래 유기농 쌀 인증을 받으려면 먼저 무농약 과정을 거쳐야 해요.
전환기 유기 농산물 과정을 통해 전환기간 3년을 거쳐야 하죠.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유기농 '토고미 쌀'.
토고미마을은 이것을 농협같은 곳에 판매를 한 것이 아니라,
마을조합에서 수매해서 직거래 형태로 소량판매 방법을 선택했어요.
아마 이 부분이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핵심적인 성공비결 아닐까 싶어요.
토고미마을은 지금 이 상태에 머물지 않고,
또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계속 앞서 나가려 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농촌이 나갈 방향이 언듯 보이는 듯 했어요.
작은 농촌마을을 마치 하나의 기업처럼 만들어,
생산부터 판매까지 직접 자신의 브랜드로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 말이죠.
옛날보다 많이 힘들긴 하겠지만, 세상은 변하는 거니까요.
저 역시도 옛날에 할아버지, 할머니 농사 짓는 모습만 생각하고는,
귀농을 한다해도 그냥 그런 식으로 농사 지으면 되는 거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번 토고미 마을은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물론 미디어를 통해 그 비슷한 활동을 한다는 곳을 듣긴 했지만,
여기가 직접 가서 직접 본 첫 마을이니까요.
거기다가 좋은 분들이 계셔서 아마 더욱 마음이 끌렸을 거에요.
아마 그것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 많은 농촌을 놔두고,
이 토고미마을에 농촌체험을 가는 이유겠죠.
수십여 명 되는 일행이 들이닥쳐 북새통을 이뤘는데도
미소를 잃지 않고 찬찬히 이모저모를 설명해 주시던 이장님 내외.
그리고 마을조합 관계자 분들, 또 면장님까지.
지식을 마음으로 배우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