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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 on the road사진일기 2011. 9. 16. 03:23
헤어지자는 말을 하러 왔어. 이제 울어도 소용 없지.
어쩌면 내가 울지도 몰라. 그건 너를 위한 눈물이 아니야.
사는게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어. 내 한 몸 간수하기도 벅차.
그래 난 깊은 밤을 날아 너에게로 왔어, 이제 마지막이 되겠지.
의미없는 습관처럼 나누는 키스, 네 입에서 나는 민트향이 싫어.
맨살이 마주칠 때 소스라치게 차갑고 축축함에 얼어버릴 것만 같아.
언젠가는 다시 그 때로 돌아갈 수 있겠지 하며 기다린 나날들.
틀렸어, 우린, 함께 있을 때가 더욱 외로워. 그 깊은 끝을 봤지.
헤어지자는 말을 하러 왔어. 이젠 울어도 소용 없어.
그래 난 깊은 밤을 날아 너에게로 왔어, 이제 마지막이 되겠지.
삶이 어쩌면 이렇게도 잔인한지 묻고 또 묻고 묻고 물었어.
이제 안 돼, 틀렸어 우린, 서로를 철창에 가두고 고통만 주니까.
헤어지자는 말을 하러 왔어. 이젠 울어도 소용 없어.
xRepeat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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