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회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한국 문화(?) 사정상 회식을 다 피할 순 없다. 그러니 회식은 한 달에 한 번이면 적당하고, 납득할 만 한데, 이것도 꼭 술 마시는 회식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회식이면 더 좋겠다.
사실 회식이 문제라기보다는 술이 문제다. 그냥 밥만 먹는 회식이라면 딱히 문제될 게 없다. 술을 끌어들여서, 너도 마셔라 분위기가 되니까 문제. 게다가 딱히 정해진 회식자리도 아닌데, '오늘 술이나 한 잔 할까'하고 갑자기 끌고 나가는 경우도 문제다.
술 약한 사람도 있고, 술 마시면 다음날 업무에 차질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여유 시간이 나면 술보다는 집에 가서 좀 쉬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이런 경우는 그냥 고이 보내주고, 술자리에서 이상한 것 결정해서 다음날 통보하는 분위기도 좀 없애자.
예전 회사에서, 술 마시면 다음날 출근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안 마시겠다 했는데, 내일 출근은 점심 전까지만 해라고 부장님이 말 했다. 그래서 믿고 따라갔는데 다음날 아침, 너만 술 마셨냐며 지랄지랄. 그래서 다음부턴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다 빠졌다. 즐겁지 않은 회식과 술자리는 의미가 없다.
p.s.
일 밀려있는 것 뻔히 알면서 술자리 불러내는 것도 제발 그만! 술자리 갔다가 다시 회사 들어가는 그 기분, 정말 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