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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험회사 - 업계와 프리랜서 사이의 높은 장벽
    모험회사 2013. 8. 16. 12:42


    SI 프리랜서 바닥이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개인의 측면에서 볼 때는 한 가지 정말 좋은 점이 있다. 실력에 따라 다양한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는 거다. 초급은 초급대로, 고급은 고급대로 쓰여질 곳이 있고, 급수에 맞는 금액을 주고 사람을 쓴다는 거다.

    물론 초급이라도 좀 더 실력있는 사람을 쓰려고 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정규직을 뽑는 회사들보단 나은 편이다. 정규직을 구하는 대부분의 SW 업체들은, 초급자 월급을 주면서 고급 실력을 갖춘 인력을 구하려 하니까.

    그것 외에도 있다. 이건 꼭 SI 프리랜서 바닥이 아니라, 다른 프리랜서 쪽에서도 통하는 건데, 프리랜서들은 보통 실력으로 알음알음 일을 잡아 간다는 것.

    회사에서 정규직이나 계약직을 뽑을 때, 자기들은 실력과 인성만 본다고 말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 다들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학력, 성별, 장애유무 등을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 말이다. 거기다가 경력은 또 제대로 된(?) 회사에서 일 한 것 아니면 잘 안 쳐주려고 하고, 오픈소스나 개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경력으로 안 쳐주려 한다.

    아직도 구태의연한 자세로 변하지 않고 있는 업계, 심지어 새로운 마인드로 시작한다는 스타트업들조차도 그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실정에서, 차라리 개발 바닥은 프리랜서 시장을 키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된 프리랜서 조직을 하나 갖춰서 말이다. 차라리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프리랜서로 투입되는 형태가 이 IT, SW 업계에 정착한다면 어떨까.

    꿈을 한 번 꿔 보고 싶다.

    p.s.
    물론 예외는 있다. 업계에 입소문이 파다할 정도의 실력과 소문이 나 있으면 정직원이든 뭐든 마음대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극소수 예를 꺼내서 논점을 흐리는 사람들은, 그냥 혼자 노력해서 그런 대단한 사람 되면 된다. 난 구조적인 문제를 말하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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