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장안사거리 쪽에 설치됐던 메인무대. 그래도 축제 메인 무대는 일단 넣고 시작하자해서 넣은 것 뿐, 이번 글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장안동의 장한평역 쪽에 설치된 서브 무대. 여기서 비보이 배틀이 이뤄졌다. 이 대회의 정식 명칭은 World Street Dance Championship - SD4. 스트리트 댄스와 4대4 배틀이라는 것을 따서 SD4라고 명명한 듯 하다.
포스터를 보면 첫날은 비보이 배틀(B-Boying battle), 둘쨋날은 아무거나 춤 배틀(All street dance mix battle)이라고 돼 있다. 전문가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 입장에선 양일간 배틀을 다 봤지만 큰 차이는 없어 보였다. 평소에 이런 걸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입장이라 그렇게 보인 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둘 다 즐겁게 봤으니 된 거고.
사실 첫째날은 배틀을 끝까지 보지 못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공연을 볼 수가 없었다. 앞쪽 줄은 의자가 없더라도 진행요원들이 사람들을 좀 앉게 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무대를 볼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그나마 일요일 밤부터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배틀을 끝까지 볼 수 있었다. 꽤 긴 시간 진행된 대회라서, 어쩌면 배틀 하는 댄싱 팀들보다 서서보는 관객들이 더 다리와 허리가 아팠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끝까지 대회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댄싱 배틀에서 사진따윈 별로 중요하지 않다. 쭉쭉 내리고 하단의 동영상을 보면 되겠다.
둘쨋날 진행됐던 댄스 배틀의 우승은 '투 비 에일리언스'라는 팀이 차지했다. 남성 1명과 여성 3명으로 이뤄진 팀이었는데, 여성들의 파워풀한 춤 실력이 돋보였다. 2등은 '연결고리' 팀. 남성 3명과 여성 1명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양팀 다 대회 내내 놀라운 춤 실력들을 보였는데, 사실 결승전은 힘이 빠졌는지 조금 아쉬운 대결이었다. 오히려 준결승에서 양 팀 모두 다 기량을 제대로 발휘한 것 같았다.
이번 대회의 스페셜 게스트로 도쿄에서 활동중인 16, 17세 일본인 소녀 두 명이 나왔다. 카나뮤(kanamyw)라는 팀으로, 카나미(kanami)와 뮤(myw)라는 이름의 자매였다. 비보이(비걸)로 활동중인 소녀들인데, 일본에서도 꽤 주목받고 있는 팀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