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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파에 떠밀려 흘러가는 물고기떼를 보자 - 서울 빛초롱 축제 2014
    국내여행/서울 2014. 11. 17. 17:26

    11월 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2014 서울 빛초롱 축제'가 열리고 있다. 작년까지 해마다 '서울 등 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리던 것이 올해는 '빛초롱 축제'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행사 내용은 거대한 등이 전시되는 것으로 예년과 비슷하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큰 주제로 하고 흘러가는 듯 한데, 바로 곁에서 열린 김장 축제를 기념하는 듯한 등도 있었다. 

    예상할 수 있겠지만, 청계천 일대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걷기는 좀 무리다. 그런데 주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축제장 일대는 아주 혼잡해진다. 따라서 여유 있을 때 평일날 쉬엄쉬엄 갔다오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물론 평일에도 그렇게 여유있게 구경할 수만은 없겠지만, 어느 날씨 굳은 날을 택해 보시라.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린 김장 축제를 기념하는 듯 한 등도 있었다. 김장 축제가 열리는 김에 아예 주제를 김장을 위주로 한 민속놀이 같은 걸로 잡았으면 더 유기적인 연동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청계광장 쪽엔 서울 사대문을 형상화 한 등도 있는데, 이것도 꽤 볼 만 하다. 입장하면서 인파에 밀려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는 게 아쉽다.

    아무래도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보려는 사람들의 생각 때문인지 청계광장 입구 쪽에는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서울시 측에서 통제 인원을 동원해서 정리를 하고 있지만 약간 역부족인 것 처럼 보일 정도. 따라서 청계광장 입구로 접근하는 건 아무래도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다른 입구 쪽이 그나마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옛 포졸들은 레이저 검을 들고 다녔다고 외국인에게 뻥도 쳐 보자. 깜깜한 밤에 보면 레이저 검 처럼 보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등이 많이 전시됐는데,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야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 있다. 해질 녘 쯤에 등이 켜지긴 하지만 아직 음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악과 함께 등을 본다면 더욱 실감나는 감상을 할 수 있...겠지만, 인파에 밀려서 감상은 고사하고 사진 찍기도 어렵다. (평일은 어떤지 모르겠다)






    거북선은 돛이 지잉하고 올라오는 구조. 불은 안 뿜더라.






    만화 캐릭터 같은 것들도 많아서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지나는 행인들 대화를 들어보니까, 애들이 졸라서 벌써 몇 번 씩이나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도 꽤 있었다. 그러니까, 한 번 보여주면 또 가자고 할 위험(?)이 있으니, 끝 날 때 쯤 한 번 데려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듯 싶다.



    이번 등 축제의 압권은 물고기 떼였다. 어떤 꼬마들은 수족관이라고 부르며 좋아서 방방 뛰기도 했다. 꽃을 하나 그리면 그냥 낙서지만, 백 개를 그리면 예술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냥 한두 개 조그만 물고기가 있었으면 그냥 있는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소품이 됐겠지만, 많은 수가 모이니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행사장 중간 쯤에 있으니, 딴 건 몰라도 이건 꼭 보길 바란다.












    팁을 하나 알려주자면, 딱히 청계천 좁은 통로로 내려가서 볼 필요는 없다는 것. 아이들이 있다면 애들 키가 작아서 어쩔 수 없이 내려가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윗쪽에서 내려다봐도 충분히 볼 만 하다. 어차피 나무 때문에 작품이 가리는 것은 아래로 내려가도 똑같다.







    이번 서울 빛초롱 축제는 매일 17시부터 23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오후 5시는 아직 해가 좀 있고,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은 상태라서 제대로 빛나는 등을 보기엔 좀 무리다. 대략 해 지고 캄캄해졌을 때부터 관람하는 것이 좋다.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아무데서나 입장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 행사장으로 통하는 입구는 청계광장, 삼일교, 수표교 딱 세 군데 뿐. 교통편이나 관람순서 등의 이유로 청계광장 쪽으로 입장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쪽으로 입장하면 떠밀려서 구경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그게 싫다면 수표교 쪽으로 입장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어디로 가나 다 비슷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쪽 통행로(을지로입구 쪽)보다는 북쪽 통행로(종각역 쪽)이 좀 널널한 편이다. 북쪽 통행로 쪽은 뽀로로가 가장 고비인데, 이것만 지나면 괜찮은 편이다. (뽀로로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음)

    아래 지도를 보고 동선을 잘 짜보도록 하자.

    (서울 빛초롱 축제 행사장 지도. 출처: 서울 빛초롱 축제 공식 홈페이지)


    -> 2편으로 이어짐
    2014/11/17 - 겨울밤 청계천을 밝히는 등 축제 - 2014 서울 빛초롱 축제


    p.s.
    서울 빛초롱 축제 홈페이지: http://seoullantern.visitseou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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