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메르스 감염자가 감염 증세가 보였는데도 일상생활하며 목욕탕도 갔던 것이 뉴스가 됐다. 증세가 보였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이유를 "(혼자)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말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그런데 이게 과연 이 사람만의 잘못일까. 일부 뉴스나 정치인들이 하는 말이 이렇다. "메르스, 그냥 감기다, 독감이다, 걱정할 것 없다, 아무것도 아니다". 이런 말을 믿으면 당연히 "아, 그냥 감기구나"하고 일반 감기 걸렸을 때 처럼 술 한 잔 마시고 푹 자거나, 그래도 몸 찌뿌둥하면 목욕탕 가고 그러는 것 아니겠나. 어찌 보면 저 환자는 피해자다.

 

메르스를 두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한편으론 "증세가 보이면 즉시 신고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말 하는 쪽도 있다. 아무것도 아닌 독감이라면 막 신고하고 그럴 필요 없지 않나. 여기저기서 하는 말이 다 다르고, 앞뒤도 안 맞다. 이래갖고 어떻게 전 국민이 합심해서 전염병을 막는단 말인가. 당장 대통령부터 나서서 말을 하나로 통일해야 하는 거 아닌가.

 

 

대구 메르스 환자, 신고 안한 이유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대구 메르스 환자, 신고 안한 이유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MBN)

 

“메르스라는 게 어떻게 보면 중동식 독감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독감 때문에 예방주사도 맞고 신종이 나오면 새로운 예방주사 맞고 거의 매년 연례행사같이 퍼진다”

 

(朴대통령, 수업재개 학교 방문 "메르스는 중동식 독감"..학교 분위기 보니?, 동아일보)

 

"독감은 매년 유행하고, 중동식 독감이 들어와 난리를 겪고 있는데 손씻기 라든가 몇 가지 건강한 습관만 잘 실천하면 메르스 같은 것은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독감의 치사율은 10%를 넘지 않으며 건강한 사람이 독감에 걸렸다고 사망에 이르진 않는다.

 

(메르스를 "중동 독감"이라는 朴 대통령의 인식은, 노컷뉴스)

 

이날 방역에 참여한 관계자는 “VIP(대통령)가 오신다고 해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손잡이는 며칠 전부터 하루 3~4차례씩 수시로 닦고 있다. 천연 소독약이라 안전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정리뉴스]"메르스는 중동식 독감, 손 씻으면 된다"더니..대통령 방문한 정부청사는 '철통 방역', 경향신문)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