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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도 간 육로 여행길 열렸다 - 나투 라 패스 (Nathu La)잡다구리 2015. 6. 22. 21:31
6월 22일 아침, 한 무리의 인도 순례자들이 '나투 라 (Nathu La)' 국경을 넘어 여행을 시작했다. '나투 라 패스'는 인도 시킴 주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사이 국경에 있는 고갯길이다.
해발 4,310 미터의 이 고갯길은 옛 실크로드 중 하나이기도 했는데, 1960년대 인도-중국 간 전쟁으로 막혔었다. 이후 시킴 주를 두고 중국이 인도 영토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계속 닫혀 있었는데, 2006년 서로 합의를 보고 다시 열렸다.
여태까지는 주로 두 나라 간 무역로로 이용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열어둬서, 이 국경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나 교역하는 사람들만 넘나들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인도인들은 이 지역만을 짧은 시간 관광을 할 수도 있었다고. 그러던 것이 이제 드디어 '나투 라' 패스를 진짜 국경처럼 활용할 기회가 열린 것이다.
해외 언론, 특히 인도 언론들에 따르면, 이제 이 국경을 넘어서 힌두교와 불교 간 여행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티벳 지역의 카일라스 산은 힌두교 성지이고, 인도 시킴 주에는 중요한 불교 사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 외국인들의 통과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다는 것. 따라서 아직까지 중국인, 인도인 외에 다른 외국인들은 이 국경을 사용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사실 아직까지도 인도 쪽에서는 외국인은 이 '나투 라' 패스를 구경할 수 있는 퍼밋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중국 쪽은 확인할 수 없었으나, 아마 마찬가지일 듯 싶다).
(나투 라 패스 - shankar s.)
중국이 주변국들과 교역을 확대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와중에 새롭게 재단장 하고 열린 중국-인도 간 육로 국경이므로, 앞으로 이곳을 더욱 활용하고 이용 범위를 넓히지 않을까 싶다. '나투 라'는 두 나라를 잇는 거의 유일한 공식 육로 길이니까.
이 교역로를 더욱 발전시킨다면 네팔 쪽이 좀 손해를 볼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여행자 입장에서는 어서 빨리 외국인 여행자들도 이 육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싶다. 그러면 중국에서 바로 육로로 인도를 넘어갈 수 있고, 티벳과 시킴, 두 매력적인 지역을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road to nathu-la - Shivali Chopra)
p.s. 참고자료
* China opens new land route for Indian pilgrims to Tibet (Reuters)
* 39 Indian pilgrims undertake Kailash Mansarovar yatra on new Kailash route (India today)
* New Kailash route to be opened in Tibet on Monday (India today)
* Nathula Pass | Sikkim's most popular tourist destination (인도의 여행자 커뮤니티(영어))
* China opens new route for Indian pilgrims to Tibet (China.org.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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