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시간이 없었다든지, 휴일이라 환전할 수가 없었다든지, 은행에서 잘 취급하지 않는 나라의 돈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공항에서 환전 할 수 밖에 없다.

 

인천공항은 아시다시피 안쪽 벽면을 따라 각 은행별 환전 부스들이 쭉 들어 서 있다. 보통 보니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곳, 혹은 자리 잡아서 앉은 곳 근처에 있는 부스에 가서 환전을 하던데, 정 귀찮으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차피 할 일 없는 공항에서 끝에서 끝까지 한 번 쭉 걸어가보기만 해도 몇 천 원 아낄 수 있다.

 

환전 부스 안쪽에는 환율을 적어놨기 때문에 그걸 보면서 슥슥 지나가다가 '아까 거기가 제일 싸군!'하고 점찍어 둔 곳에 가서 환전하기만 하면 된다. 참 쉽죠. 어디서든 발품은 진리.

 

근데 이걸 하다보면 한국이나 인도나 별 다를 게 없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다. 환율 적어놓은 것이 좀 작게 적혀있거나, 완전 저 깊숙한 안쪽에 걸어놓은 곳들이 있어서 가까이 다가가서 볼 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다가가서 보려고 하면 여기서 환전하라고 막 부른다. 완전 인도에서 하는 스타일 그대로다. (그리고 대개 그렇게 안 보이게 걸어놓은 곳은 환율도 썩 좋진 않다)

 

끝에서 끝까지 몇 분 걸어다녀서 몇 천 원 아끼는 게 어디냐. 몇 천 원이면 태국에서 쌀국수가 몇 그릇이냐!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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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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