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31일 세종문화회관 앞뜰에서 샤오미와 즈미(ZMI)의 첫 한국 발표회가 있었다. 발표회라고 이름은 붙였지만 특별히 신제품 발표라든가, 한국 진출에 관한 소식 같은 건 없었다. 사람들 모여서 춤 추고 경품 타 가는 정도의 행사였다.

 

 

사전예약으로 1천 명 한정해서 초대권을 나눠줬고, 핸드폰 문자로 초대권 받은 사람들에게만 기본 사은품을 제공했다. 하지만 막상 현장 행사는 지나가는 사람들 아무나 참여할 수 있었다. 연말 늦은 밤이라 행인들이 별로 없었지만.

 

 

 

 

미(ZMI)를 '생태계 기업'이라고 표현한 것이 독특했다. 샤오미가 초창기에 사업을 시작할 때, 자신들이 구상한 핸드폰을 만들어 줄 제조업체가 필요했다. 그래서 여러 유명한 핸드폰 제조 업체들을 찾아다녔지만 적은 수요량 때문에 다 거절당했다. 그러던 중 IAC 남경지사와 협약을 맺고 샤오미 핸드폰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때 함께했던 IAC 남경지사의 CEO가 나중에 창업한 회사가 즈미(ZMI)다.

 

즈미는 현재 샤오미가 투자한 일종의 자회사라고 할 수 있고, 샤오미 보조배터리 등을 독점 생산 공급하는 동시에 샤오미 총판 중 하나이다.

 

 

 

어쨌든 행사는 처음부터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생활체조(?)로 시작했다. 행사측 안무팀이 시범을 보이고 관객들이 따라하고 함께 춤 추는 형식. 대충 이렇게 분위기 띄우고 뭔가 본격적인 행사를 할 줄 알았는데, 거의 이 춤 추는 게 행사의 메인이었다.

 

 

 

중간에 가위바위보 게임 같은 걸 해서 경품을 주기도 했지만, 주로 경품을 주는 건 춤 추게 해서 눈에 띄면 나눠주는 방식. 번호표를 추첨할 줄 알았는데, 이런 방식이었으면 안 갔을 거다.

 

 

 

중간에 잠깐 샤오미 측 관계자와 즈미 부회장, 그리고 즈미 제품 공식 수입업체인 태안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인사를 했다. 딱히 특별한 건 없었지만, 즈미 부회장은 평소에 한국어를 공부했다며 인삿말을 어눌하지만 끝까지 본인이 직접 한국어로 읽은 것이 인상깊었다.

 

 

 

잠시 인사타임을 가지고 다시 또 똑같은 춤을 추는 시간이 펼쳐졌다. 이때 눈에 띄거나 잘 추거나 앞에 나와서 춤 추거나 하면 홍미노트를 주는 방식.

 

 

 

계속 추고 또 춘다. 재미없다. 이런 방식은 오히려 번호표 추첨보다 공정할 수 없다. 경품은 포기하고 그냥 나왔다.

 

 

 

초대권 받고 간 사람 모두에게 나눠준 즈미 담요. 그래도 연말에 힘들게 기어나가 이거라도 하나 받았으니 다행이다.

 

구체적인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두 시간 넘게 중국의 춤을 반복해서 추고 또 추고 하는 와중에 웬지모를 섬뜩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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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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