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이 '지구방위합동본부 (PDCO)'를 발족했다. PDCO는 Planetary Defense Coordination Office 의 약자인데, 한국어로는 '지구방위합동본부'라고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다. 뭔가 SF 소설이나 영화 같은 데서 나올듯 한 단어다.

 

어쨌든 이 본부의 주 임무는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이나 혜성 등을 추적하고 발견해서, 지구에 충돌하지 않게 하거나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일단 우주에서 날아오는 잠재적 위험물질(PHOs)을 국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대비하는 기구를 세웠고, 그 대비책을 미국 국내 기관들과 협동 체제를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는 다른 국가들과 협조 체제를 구축할 계획도 있다 한다.

 

 

(PDCO 홈페이지 이미지)

 

 

 

첼랴빈스크 운석 낙하 사건 & 핼로윈 소행성 사건

 

지구방위합동본부가 세워지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몇 년 전에 있었던 러시아 '첼랴빈스크 운석 낙하 사건'과 '핼로윈 소행성 사건'이었다.

 

'첼랴빈스크 운석 낙하 사건'은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Chelyabinsk) 주 부근에서 운석이 낙하한 사건을 말한다. 하늘에서 밝은 빛을 내뿜으며 떨어진 운석 때문에 약 1200여 명이 부상당한 사건이다. 이때 떨어진 운석은 약 1만 톤 짜리라 하며, 원화로 350억 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다.

 

'핼러윈 소행성 사건'은 2015년에 소행성 '2015 TB145'가 지구에 근접한 사건을 말한다. 이 소행성은 지구에서 약 49만 킬로미터 정도까지 접근했다가 지나갔는데,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1.3배 정도 되는 거리다. 이 정도면 우주에서는 스쳐 지나갔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

 

이 사건에서 심각한 점은, 이 소행성을 발견한 시점이 지구에 근접하기 20일 전 쯤이었다는 것이다. 만약에 이 소행성이 지구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스치거나 충돌을 했다 할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0일 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첼랴빈스크 운석 낙하 장면. 유튜브 캡처)

 

 

 

지구방위합동본부 PDCO

 

 

지금까지 별 대비책이 없었는데도 이런 소행성이나 운석에 엄청난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것은 운이 좋았다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큰 규모의 운석이 뉴욕이나 도쿄, 서울 같은 대도시에 떨어진다면 전세계적으로 큰 피해와 혼란이 있었을 테니까 말이다.

 

더군다나 첼랴빈스키 운석 같이 웬만한 도시 하나를 날려버릴 수 있을만 한 규모의 운석이 2000년부터 2013년까지 26번이나 지구에 떨어졌다고 한다. 대부분 바다에 떨어져서 아무 피해가 없었다고.

 

그래서 PDCO는 작은 소행성을 포획했다가, 지구로 접근하는 거대 소행성에 충돌시켜서 궤도를 바꾸게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경 시도 될 예정이라고. 또한 유럽우주국(ESA)과 함께 우주선을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한다.

 

 

(PDCO 조직체계)

 

 

 

한국 정부의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

 

 

한국 정부도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을 통해 우주위험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우주환경 감시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또한 1톤급 추락물체 감시장비 구축, 10센티미터급 인공우주물체 충돌 감시 기술 개발, 그리고 국제 협력 추진 등의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하지만 배정되는 예산 등을 살펴보면, 아직 발사체 개발이나 인공위성 개발, 수출을 위한 상품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며, 무리하는 것 아닌가 싶은 달 탐사 계획 앞당기기 등에 더 힘을 쏟는 듯 하다.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 개념도)

 

 

p.s. 참고자료

* NASA PDCO 홈페이지

* NASA Office to Coordinate Asteroid Detection, Hazard Mitigation (NASA)

* 제1차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 (미래창조과학부)

* 미래부, 위성정보 및 우주위험대비 기본계획 발표 (미디어잇,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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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