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 안에는 '백범 김구 기념관'이 있다. 처음 찾아갈 때는 드나드는 사람도 없고, 학술원 같은 푯말도 보이고 해서 들어가도 되나하며 겁 먹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처음 찾아가는 사람들이라도 나처럼 그럴 필요 없다. 그냥 여느 박물관이나 전시관 같은 곳이므로 당당하게 들어가면 된다. 입장료도 없으니까 마음껏 찾아가보자. 

 

 

 

 

효창공원을 둘러보다가 여기에 도착하게 되면 건물이 좀 커 보이기도 하는데, 둘러보고 나와서 다시 보면 또 건물이 작아 보이기도 한다. 아무래도 효창공원이라는 공간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듯 하다. 주관적인 느낌이니까 별로 중요한 건 아니다.

 

 

 

무거운 문을 열고 입구에 딱 들어서면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이 정면으로 보인다. 크기가 꽤 큰 편인데다가, 뻥 뚫린 공간에 놓여 있어서 처음에는 좀 위화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들어서면 바로 안내 데스크가 나오는 구조라서 안내하는 사람에게 주의사항을 듣는다. 전시관 내에서 사진촬영 금지라는 안내.

 

 

 

 

 

동상 옆으로 나 있는 통로가 전시장 입구. 길따라 쭉 걸어가면 한 바퀴 빙 돌아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쪽으로 나오게 된다. 내부는 여느 전시장과 비슷하게 꾸며져 있다. 당연히 내용은 백범 김구 선생에 관한 것들이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김구 선생의 중국에서 발자취를 새겨놨다. 계단까지 이렇게 꾸며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2층 전시관 입구 쪽 모습. 2층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관한 자료들도 많이 있다. 특히 '상하이 내 독립운동 단체 위치도'는 상하이를 역사 여행으로 주제를 잡고 갈 때 요긴할 듯 하다.

 

 

 

2층 전시관 한쪽 면에는 쉬어가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의자 다섯 개 정도가 놓여진 작은 공간인데, 의자에 앉으면 앞에 놓여진 창문을 통해 바깥 경치가 보인다. 그 바깥 경치가 바로 김구 선생의 묘.

 

 

 

김구 기념관 안의 전시실에서 문서로 유물로 된 자료를 보다가 잠시 앉아 쉬며 김구 선생의 묘를 바라볼 수 있게 해놓은 것이다. 이건 참 좋은 아이디어인 듯 싶다.

 

전시관 내부는 사진을 찍지 않아서 말로 설명해줄 수 밖에 없는데,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느 박물관 전시실과 똑같다. 내용이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인 것이고. 그런데 잘 살펴보면 재미있는 것들을 솔솔히 찾아볼 수 있다. 백범일지 원본에 깨알같이 쓰여진 글씨라든가, 임시정부 시절에 사용된 A4지 크기의 여권 같은 것들. 어느정도 촬영을 허락해줘야 '와 신기하다, 나도 가서 봐야지' 할 텐데 싶기도 한데, 어쨌든 한 번 쯤은 가볼만 하다.

 

 

 

전시장 바깥에는 특별전시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교 성과 - 카이로 회담'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유물같은 건 없었고 단지 사진과 설명이 인쇄된 판넬 수십 개를 나열한 정도. 여기쯤 오니까 체력 때문에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현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중국 국민정부의 관계. 장제스 총통과 김구 주석이 긴밀한 관계였다는 것을 대략 알 수 있다. 대만과 이런 관계였구나를 알 수 있는 전시물들인데, 계속 글자를 읽다보니 좀 지겹기도 하고, 힘에 부쳐서 눈에 잘 안 들어오기도 하고. 이런 자료는 홈페이지에 좀 올려줘도 좋을 텐데.

 

 

 

 

 

어차피 무료 입장이니까 여러번 나눠서 볼 생각으로 생각 날 때마다 방문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주 가는 건 아니고 용산 쪽 갔을 때 시간 나면 잠시 들르는 정도.

 

매주 월요일과 설날, 추석 등은 휴관이다. 동절기엔 4시까지 입장 마감, 나머지는 5시까지 입장 마감이다. 입장은 마감이라도 각각 5시,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다시 효창공원으로 빠져나오니 '광복 70주년 기념광장'이 나온다. 광장이라곤 하지만 그리 넓은 공간은 아니다. 기념 조형물 속에 놓여진 각종 태극기들이 눈길을 끄는 곳.

 

 

 

나머지는 효창공원 산책. 끝.

 

 

 

 

 

 

 

>백범 김구 기념관 홈페이지: http://www.kimkoomuseum.org/

 

신고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