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효창공원 근처에 갈 일이 많았고 효창공원 끄트머리 일부를 많이 산책하기도 했지만, 그냥 동네 공원 쯤으로 생각했었다. 나무와 길, 운동기구 등이 놓여진 일부만 슬쩍 돌아보면 서울 시내 여느 동네 공원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효창공원'은 여느 동네 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곳이다. 그 유명한 백범 김구의 묘소가 있고,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묘소도 있으며, 임시정부 요인들이었던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의 묘소도 있다. 이 정도면 가히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뜻이 깃든 곳이라 불러도 되겠다.

 

 

어느 심심한 날 용산에 들렀다가 차비 아끼려고 집까지 십 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걸어가던 중에 효창공원을 들렀다. 효창공원 입구에는 '백범 김구 기념관' 표지판이 아주 크게 붙어 있는데, 아무래도 그 옆에 크게 자리잡은 효창운동장 건물에 비하면 이 표지판은 한없이 작아보이기만 한다.

 

 

 

운동경기 관람하는 거 별 관심 없어서, 효창운동장이 아직 현역으로 쓰이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나하곤 별 상관 없는 곳이니까 뭐.

 

 

 

바로 효창공원으로 들어간다.

 

 

 

 

 

입구 안쪽으로 들어서면 바로 마치 깔대기 처럼 생긴 조형물이 호주 위에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뒤로 '삼의사의 묘'가 있다.

 

 

 

효창공원은 원래 효창원으로 불렸고,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와 그의 어머니 의빈 성씨 등의 묘가 있었다. 일제 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 묘가 옮겨지고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효창공원이 된 것. 해방 후에 일본군의 숙영지 등이 철거되고 독립인사들의 유해가 안장됐는데, 그 후로도 수난은 계속됐다.

 

이승만은 굳이 여기에 효창운동장을 만들었고, 박정희는 골프장을 만들려고 하다가 반발을 사기도 했다.

 

"박정희 정권은 한 술 더 떴습니다. 현재 열사들의 사당 자리에 골프장를 만들려고 공사를 시도했다가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효창공원 독립투사들의 수난, MBC, 2007.04.13.)

 

 

 

 

 

삼의사의 묘.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3인의 유해가 안장된 묘소다. 그런데 한쪽에 묘가 하나 더 있다. 유골이 없는 가묘인데, 이 가묘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으면 안장하려고 만들어 둔 것이라 한다.

 

 

 

 

 

깨끗하게 단장은 돼 있지만 마냥 즐거울 수 만은 없는 곳이다. 어쨌든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백범 김구 선생의 묘가 나온다.

 

 

 

 

 

 

 

 

 

딱히 이것저것 말을 더 붙이고 싶지가 않다.

 

 

 

김구 선생 묘소 바로 옆에는 '백범 김구 기념관'이 있다. 학술원 등이 함께 있고, 사람들이 잘 드나들지 않는 곳이라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선뜻 발 들이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곳이다. 하지만 누구나 들어가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니 그냥 들어가면 된다.

 

 

> 효창공원, 백범 김구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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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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