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바둑 대결로 한창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제 좋든 싫든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경쟁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테다. 그래야 뒤처지지 않을 거니까.

 

비단 알파고 같은 대규모 고성능 인공지능이 아니더라도, 이미 간단한(?) 수준의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다. '시리'가 그 대표적인 예다. 아직은 장난감 비슷하긴 하지만. 어쨌든 자율주행차도 계속 테스트를 반복해가며 발전하는 중이고, 주식거래라든지 여러가지 분야에 인공지능이 쓰이고 있으면서 점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아마도 조만간 특정 지점에서 폭발적인 발전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IT 업계, 혹은 과학계가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몰두하고 있을 때, 인문학계 같은 곳은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설득력 있는 텍스트 만들기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많은 일들을 인간보다 나은 실력으로 수행하며 그 영역을 점점 넓혀가게 되면, 인간은 분명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과 회의를 깊이 느끼게 될 테다. 인류가 오랜시간 고민해왔지만 딱히 이렇다 할 답을 찾지 못 한 바로 그 철학적 문제,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말이다.

 

벼랑 끝에 거의 다 왔다고 해서 없던 답이 턱하니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쯤이면 그동안 축적된 수많은 사람들의 지식들을 모으고 응축하여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텍스트로 모아 낼 수 있지는 않을까. 좀 더 집중한다면 단순히 모아내는 것 이상의 어떤 것이 나올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제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인공지능에 밀려서 자리를 잃고 현실적인 문제로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됐을 때, 과연 존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인간은 얼마나 될까. 그냥 그렇게 사는 거다라며 자포자기하지 않을 인간은 얼마나 될까. 이미 큰 변화의 시기에 한 발짝 들여놓은 것은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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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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