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편에서 계속해서 응봉산 계단을 기어오른다.

 

앞편: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1

 

응봉산 야경은 서울 야경으로 손 꼽히는 유명한 곳이기도 해서, 원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그렇다 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마침 이 날이 개나리꽃 축제 기간이었다. 가는 날이 축제라더니. 하지만 밤 시간이라 행사는 이미 다 끝났고 그냥 사람만 많았다.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잘 찍으면 더 볼만 할 응봉산 서울 야경.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계단 오르는 중간에도 이 정도 야경은 볼 수 있으니 힘들면 쓸 데 없이 끝까지 올라가려 하지 말자. 너무 쓸 데 없이 포기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는 것도 잘못 된 거다. 각자의 능력치는 다르니 힘들면 그냥 여기까지로 만족하고 내려가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쉬엄쉬엄 사진 찍어가며 계속 계단을 오르고 있는 중이다.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드디어 정상. 딱 힘들만 할 때 정상이 보이는 적당한 운동 거리다. 정상에는 이렇게 커다란 정자가 놓여 있다. 공간도 꽤 넓은 편이라서 사람이 많아도 대충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앞서도 말 했지만, 여기는 거의 항상 사람이 많은 편이다. 어떤 때는 사진 찍는 사람들이 좋은 자리를 다 차지해서 사진 찍을 자리가 없을 정도일 때도 있다. 그런 날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운에 맡기는 수 밖에.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서울숲은 바로 강 건너에 있고, 왕십리역이나 한양대와도 가까워서 이래저래 찾아가기도 좋고 놀기도 좋은 곳이다. 아마도 그래서 늘 사람이 많겠지. 접근성이 좋아서 나 역시도 가끔 생각날 때 한 번씩 찾아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자주 찾아갈 수 있는 좋은 곳은 혼자 가야 한다. 연인과 함께 갔다가 깨지면 추억이 깃들어서 다시는 찾아가기 싫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이쪽은 (아마도) 언덕 너머 편. 올라오면서 계속 보였던 풍경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 보인다.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반짝반짝 빛 나는 야경을 보려면 너무 일찍 가서도 안 되고, 너무 늦게 가서도 안 된다. 너무 늦게 가면 불빛도 많이 꺼지고 차도 많이 안 지나다니니까. 대략 지하철 끊기기 전 까지 구경하는 걸로 하고 가면 적당하지 싶다.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위키피디아에서 응봉산을 찾아보면 맨 마지막에 이런 문장이 하나 있다. "한강과 서울숲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볼 만한 곳이다"라고. 처음엔 겨우 81미터짜리 언덕에서 무슨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냐 장난하냐 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맞는 말 같다.

 

여기서 한강쪽을 내려다보면 저 많은 반짝반짝 빛나는 차들 중에 내 차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게 되고, 저 많은 불빛들 속에 내 집 하나 없다는 설움을 느낄 수 있으니, 정말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을 수도 있겠다. 그래서 여기서 되짚어 본 삶의 의미는 젝.일.이다. 젝일, 저 많은 것들 중에 내 것은 하나도 없어!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못 먹는 감 찍어나 본다고 사진이나 찍어보자.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이제 올라온 길 반대편으로 내려간다. 이쪽 길로 내려가면 무시무시한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곳으로 나가게 된다. 전혀 아무런 멋도 없다. 딱히 목적이 없다면 응봉역 쪽으로 다시 내려가길 추천한다. 이쪽은 단지 한양대 쪽으로 가서 치킨이나 먹을 목적으로 가는 길이다.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봄날의 응봉산 서울 야경

 

 

잠시 이쪽 방향 한강 경치가 보이다가 이내 나무에 가려서 모두 사라진다. 흙길을 걸어 내려가면 이내 아파트 숲이 보이지만 이마저도 나무들에 가려졌다. 차라리 올라올 때 길을 이쪽으로 잡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이쪽이 지대가 높아서 길이 더 짧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응봉파출소 쪽으로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면 이쪽 길로 올라가보자. 그러면 오를 때는 별 재미 없겠지만, 정상에서 내려갈 때는 한강을 마주보고 내려갈 수 있으므로 눈이 즐거울 테다. 어차피 치킨은 응봉 역에서 전철 타고 왕십리 같은 데 가서 먹으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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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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