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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10, assistive touch 기능을 안드로이드 폰에서 사용하기IT 2016. 9. 20. 17:16
애플이 iOS 10을 배포하면서 아이폰에서 뭔가 이것저것 신기한 게 되기 시작했다.
iOS10이 좀 문제가 있다는 말도 나와서 업그레이드를 망설이는 유저도 있다고 하는데, 가진게 구형 아이폰 밖에 없어서 업그레이드가 아예 안 되는 사람에겐 그림의 떡이다. 물론 아이폰 없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고.
어쨌든 iOS 10에서 관심을 좀 받고 있는 기능 중 하나가 'assistive touch'다. 한국말로 번역하기 애매한지 아예 메뉴에 영어 그대로 표기해 놓은 새로운 무언가다. 굳이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도움이 되는 건드림' 정도 (역시 이상하긴 이상하군).
'어시스티브 터치 (assistive touch)'를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해 볼 수 있다. 구글 플래이에 들어가서 앱만 하나 깔면 된다. 물론 아이폰 처럼 OS 자체에 콱 박혀 있는 것보다는 뭔가 좀 아니겠지만, 그래도 대강 흉내는 낼 수 있다.
일단 구글 플래이에서 'assistive touch'를 쳐서 검색한다. 정말 많이도 나온다. 아무거나 받아도 별 상관은 없는데, 간혹 리뷰에 "삭제가 안 된다"라고 적혀 있는 앱은 피하기 바란다.
내가 선택한 것은 'Assistive Touch (New Style)'이다. iOS 10의 그 기능과 거의 똑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
다운 받아서 바로 실행하면 된다. 실행하면 'Assistive Touch Enable' 버튼이 켜져 있다. 그래서 네모난 아이콘이 화면에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버튼을 끄면 저 아이콘을 없애고 기능 사용을 멈출 수 있다.
다른 메뉴는 그냥 한 번씩 들어가보면 되는 거고, 중요한 메뉴는 'Layout'이다. 이것도 그냥 들어가서 조금 조작해보면 감이 오겠지만, 그래도 Assistive Touch의 핵심 기능이기 때문에 자세히 들여다보자.
Layout 메뉴를 누르면 'Panel Setting' 화면이 나온다. 회색의 검은 네모 판 안에 8개의 기능 아이콘들이 들어있다. 바로 이것이 떠다니는 아이콘 (floating icon)을 누르면 나오는 메뉴 창이다.
좀 이해 안 된다면 그냥 방금 화면 구석에 생긴 아이콘을 한 번 눌러보라. 그럼 저 메뉴가 그대로 뜨는 걸 알 수 있다.
메뉴 가운데의 1, 2 숫자를 누르면 다음 페이지나 이전 페이지로 넘어간다. 물론 그냥 슬라이드를 해도 된다.
1 페이지의 'Setting' 아이콘을 누르면 SETTING 메뉴로 넘어간다. 주로 핸드폰 조작에 관련된 버튼들을 넣어 놓았는데, 물론 이 모든 걸 마음대로 다 바꿀 수 있다.
지금은 메뉴의 아이콘을 설정하는 모드이니까, 아이콘을 누르면 다른 아이콘으로 바꿀 수 있는 창이 뜬다. 물론 이건 단순한 아이콘이 아니라 액션(Action)이다. 쓰여져 있는대로 작동을 하는 아이콘이다.
Home은 홈버튼을 누른 효과가 나오고, Back은 뒤로가기 버튼을 누른 효과가 나온다. 즉, 스마트폰의 물리적인 버튼을 누르지 않고 소프트웨어적으로 기기를 작동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소리 높이기, 낮추기도 이런 액션 버튼으로 가능하니, 핸드폰의 음량 조절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조작이 가능해진다. 이러면 전화기를 막 바꿔 들거나,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 힘을 주거나 혹은 버튼을 많이 눌러서 닳아지거나 하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
어쨌든 'Select Action' 메뉴에서 'Choose a...' 메뉴를 선택하면 앱(어플리케이션)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assistive touch 메뉴에 구글지도 앱을 등록해놓으면, 그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구글지도가 실행되는 것이다. 물론 바탕화면에 앱 아이콘들이 다 나와있는데 이런 기능이 또 필요할까 싶긴 하지만, assistive touch 기능을 자주 사용하다보면 이 안에서 앱을 실행하는 게 편할 때도 있다.
레이아웃 메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제스쳐(Gestures) 메뉴다. 이건 화면에 둥둥 떠다니는 아이콘 (floating icon)을 누를 때 어떤 동작을 하게 할 것이냐를 설정하는 메뉴다.
위 화면에 설정된 것을 보면, 한 번 클릭하면 assistive touch의 패널 화면을 열도록 돼 있다. 더블클릭 하면 최근 사용한 앱 리스트가 나오는 화면이 나오도록 돼 있고, 오래 누르기(Long Press)를 하면 이 떠다니는 버튼을 감추도록 설정돼 있다. 이것도 각 기능별로 클릭해서 동작을 바꿔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래 누르기 (Long Press; 오래 눌렀다가 떼기)를 하면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도록 해둘 수 있다.
엘지 폰은 스크린샷을 뒷 버튼 두개를 동시에 누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종종 쓸 데 없이 음량조절이 될 때가 있다. 이게 어느정도 적응이 돼도 가끔씩 헛발질이 나와서 짜증이 나는데, assistive touch로 이렇게 바꿔 놓으면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 앱이 제공하는 스크린 캡처 기능이 폰 자체에서 제공하는 기능보다 좀 떨어지는 게 문제다. 사용하는 기기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지만.
설정 다 하고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나온 상태의 모습이다. 저런 식으로 화면 구석자리에 버튼이 희미하게 떠 있게 된다. 저걸 누르면 방금 전에 설정했던 그 패널 창이 뜨는 거다.
저 버튼은 끌어다가 여기저기 던져두면 위치도 바꿀 수 있다. 이름이 영어고 거창해보여서 그렇지, 한 번 사용해보면 바로 감 잡을 수 있다.
이렇게 패널에서 숫자를 누르거나 슬라이드를 하면 페이지가 이동하고, 세팅 아이콘을 누르면 세팅 패널로 넘어간다.
이 assistive touch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한 손으로 기기의 거의 모든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외부의 물리적 버튼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이런저런 기기 조작이 가능하므로, 사람에따라 활용도가 꽤 높을 수 있다. 물론 버튼을 아낄 수 있으니 중고도 새 것 같이 팔 수도 있겠고.
하여튼 그냥 볼 때는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은근히 쓸만 한 기능이더라. 망설이지 말고 재미삼아 한 번 사용해보기 바란다. 나하고 안 맞으면 바로 삭제하면 되고.
p.s.
앱을 실행해서 이것저것 설정하다보면 막 광고가 두둥실 떠 나온다. 갑자기 광고가 띡 뜨기도 하고. 광고가 좀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그까짓거 실수로 광고 한 번 클릭해줘도 안 죽는다. 개발자도 먹고 살아야지. 정 거슬린다면 와이파이와 데이터통신 다 꺼놓고 실행해보시라.
물론 설정 화면에서 빠져나오면 광고 안 뜬다 (앱 종류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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