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3일, 태국 국왕 서거 소식이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국왕 서거 이후 한 달간, 즉 11월 13일까지 축제를 금지했다. 그리고 애도기간을 1년으로 정했다. 즉, 2016년 현재부터 2017년 상당기간이 애도기간이 된다. 따라서 이 기간 중 여행자들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 축제금지 기간: ~2016년 11월 13일까지

* 애도기간: 2017년 10월 13일까지

 

(10월 17일 현재 태국관광청 홈페이지 메인화면)

 

현재 태국관광청은 홈페이지 메인화면을 추모 메시지로 내걸고 있고, 이와 함께 애도기간 중 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권고문을 게시하고 있다. 권고문 내용은 아래와 같다.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 애도기간동안의 권고문 (태국정부관광청)

 

* 많은 태국 국민들이 애도의 표시로 흑백 의상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방문객은 이러한 복장을 하실 필요는 없으나 공공장소에서는 가능한 단정하고 경건한 의상을 착용하시길 바랍니다.


* 방문객은 부적절하고 불경한 행동을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관광지의 경우 왓 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와 왕궁이 왕실 장례의식 장소로 이용됨에 따라 이를 제외하고 정상 운영됩니다.


* 태국정부는 애도기간동안 바나 나이트클럽 같은 유흥업소의 영업에 대해 협조를 당부하였으며 이는 개별 업소의 판단에 따라 운영될 예정입니다.


* 대부분의 전통 및 문화행사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에 대한 애도를 위한 행사로 변경되거나 추모행사로 바뀔 수 있으나 평상시와 동일하게 개최됩니다.


* 모든 대중교통, 은행, 병원 및 공공 서비스는 정상 운영됩니다.


 

* 태국 관련기관에서는 모든 태국인 및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안전과 보안조치를 강화하였습니다.

 

이 내용과 함께 여러가지 정보들을 종합하여 태국을 여행할 사람들이 조심해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보겠다.

 

 

(태국 정부 관련 홈페이지들은 아예 웹사이트 전체를 흑백으로 처리했다. 간혹 색깔이 있어도 어두운 색깔이 나온다. 이미지는 태국 정부 홈페이지 캡처)

 

 

* 단정하고 경건한 의상 착용

 

외신과 몇몇 외국 외교부 등에서도 '옷차림'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아마도 많은 태국인들이 애도기간 중 흑백 옷을 입을 테지만, 외국인은 봐주는 면이 있으므로 굳이 검은 옷이나 흰 옷을 입을 필요까지는 없다. 그래도 평소보다는 옷차림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추모행사가 열리는 곳이나 공공장소 같은 곳을 갈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평상시 해외여행 간다고 들뜬 마음에 입던 화려한 옷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런 옷을 입는다고 잡아가진 않겠지만, 현지인들이 손가락질을 하거나 수근거리거나 혹은 다가와서 뭐라고 할 수도 있다. 괜히 서로 기분나쁜 일은 만들 필요 없으므로 신경을 쓰는 게 좋다.

 

남녀 불문하고 공공장소에서 어깨가 드러나는 상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바닷가 마을이라고 수영복 입고 동네를 나다니는 것도 자제하고, 덥다고 상의를 탈의하고 다니는 것도 안 하는 게 좋다. 너무 화려하거나 노출이 심한 옷도 안 입는 게 좋다.

 

(태국 왕궁 입장시 금지된 옷차림 (이미지: 위키피디아). 왕궁 외에서는 이 정도로 엄격하게 옷차림을 보지는 않겠지만, 참고해볼 수 있다. 금지되는 옷차림: 어깨가 드러나는 옷, 배꼽티, 속이 비치는 옷, 무릎이 보이는 반바지, 몸에 딱 붙는 옷, 미니스커트 등)

 

 

* 부적절하고 불경한 행동

 

부적절하고 불경한 행동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다. 한 달간의 추모기간(축제 금지 기간)동안엔 술집 뿐만 아니라 술 판매에도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는 평소에도 건물 내부에서 술을 못 마시게 하는 곳들도 있다. 따라서 이런 기간엔 더더욱 밖에서 술판을 벌이거나 술병이나 맥주캔을 들고 마시며 다닌다든지, 취해서 다니는 행위 등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게 좋다.

 

국왕이나 왕비의 대형 초상화 앞에서 술을 마신다든지 담배를 물고 있는 것도 금기시되는 행위 중 하나다. 평소엔 외국인이니까하며 봐줬던 행동들도 특수한 기간이므로 조심하는 게 좋다.

 

또 한국인 여행객들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 중 하나는 악기 연주나 노래부르기다. 평상시엔 게스트하우스 앞마당이나 들판에서 기타 치며 노래를 불러도 됐다. 하지만 애도기간 중에는 밖에서 그런 것 하지 말자.

 

또한 길거리에 여러사람이 모여서 시끄럽게 떠들며 웃는 것도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건물 내부라도 너무 웃으며 떠들지 않도록 하자. 게스트하우스에서 손님이라고 마음대로 떠들다가는 주인이 난감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분위기 봐 가며 현지인들이 하는 만큼만 하면 된다. 특수한 기간이므로 눈치를 좀 살피자.

 

 

* 여행지

 

에메랄드 사원과 왕궁은 정상 관람이 어려울 듯 하니, 여행 계획을 짤 때 참고하자.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도 있으니 최신 정보를 수집하는 게 좋겠다.

 

 

* 행사, 이벤트

 

코팡안에서 열릴 풀문파티나 각종 공연 같은 것들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한 달 동안 축제 금지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11월에 있을 러이끄라통이 애매하게 걸리는데, 그건 아마도 열리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큰 전통축제 중 하나니까. 하지만 열린다해도 현장 분위기가 어떨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때 상황 봐 가며 눈치껏 행동하자. 그냥 옷 제대로 입고 조용히만 하면 별 일은 없을 테다.

 

 

* 언행

 

몇몇 해외 언론이나 공관에서는 아예 국왕 관련 이야기를 입 밖에 꺼내지도 말라고 당부한다. 아무래도 태국 현지인들의 생각과 감정을 외국인인 우리는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인들은 뭐라뭐라 말 하다가도 '그런데'라며 반전을 주는 어법을 자주 쓴다. '그런데' 뒤에 나올 말은 거의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들이고. 다른 건 몰라도 국왕이나 왕실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을 하다간 열혈 현지인을 만나면 맞을 수도 있다. 아예 말을 꺼내지 말기 바란다.

 

 

큰 줄기는 대충 짚었지만, 이외에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현지인들이 기분 나빠 할 것들이 세세하게 더 있을 테다. 아무쪼록 평소와는 다른 기간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평소라면 외국인이라고 봐줄 것들도 이런 기간엔 현지인들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며 여행을 하는 것이 좋다.

 

 

p.s. 참고자료

*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 애도기간동안의 권고문 (태국관광청)

*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 관련 안내문 (주 태국 대한민국 대사관)

* Recommendations regarding Mourning Period for His Majesty King Bhumibol Adulyadej (TAT)

* What should tourists do in Thailand after King Bhumibol's death? (BBC)

* 호주 외교부 - 태국 안내

* 영국 외교부 - 태국 여행 안내

* 캐나다 정부 - 태국 여행 정보

 

p.s. 추가

치앙마이의 러이끄라통은 정해진 날짜에 그대로 진행 할 예정이라 한다. 하지만 불꽃놀이나 각종 콘서트 공연, 미인대회 등은 하지 않고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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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