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도 교통카드가 있다. 여행자인 경우에는 약간의 선택권이 있는데, 일반 교통카드라 할 수 있는 이지링크 카드와 일정기간 무제한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투어리스트 패스가 있다.

 

둘 중 아무거나 선택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인데, 사실 이 둘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게된다. 일정이 딱 맞아떨어지면 좋은데, 현실은 대체로 그렇지 않기 때문. 어쨌거나 어떤 교통카드를 이용할지는 미리 결정해두는 게 좋은데, 여기서 간략한 소개와 함께 내 경우의 예를 들어보겠다.

 

스탠다드 티켓 (Standard Ticket)

 

싱가포르 지하철(MRT)도 일회용 티켓을 끊고 탈 수 있다. 물론 스탠다드 티켓은 6회까지 재사용 가능하긴 한데, 어쨌든 한국의 일회용 티켓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버스도 그냥 현금 내고 탈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싱가폴의 버스는 잔돈을 거슬러주지 않는다는 것. 현금 내면 그걸로 끝이다. 그래서 승객이 딱 맞게 돈을 준비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냥 이렇게 다니면 된다. 물론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카드 구입 비용은 절감할 수 있다.

 

싱가포르 여행 준비 - 싱가포르 교통카드: 이지링크 카드 & 투어리스트 패스

 

이지링크 카드 (ez-link card)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교통카드. 한국에서 사용하는 교통카드와 똑같다고 보면 된다. 지하철, 버스 등을 탈 때 그냥 교통카드 대는 곳에 대고 타면 된다. 돈은 지하철 등에서 선불식으로 충전하면 된다.

 

창이 공항 지하철 안내소나 시내 각종 지하철의 안내소, 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지하철 안내소에서 구입할 경우 12달러를 내야 한다. 이 중 5달러는 카드값이다. 이 금액은 환불되지 않는다. 요즘 한국의 교통카드도 몇천 원 돈 내고 사야하는 것과 똑같다.

 

따라서 12달러를 내고 카드를 받으면, 5달러는 카드값이고, 7달러는 사용할 수 있는 금액으로 충전되어 있다. 그래서 구입하자마자 지하철이든 버스든 탈 수 있다.

 

나중에 기계에서 충전을 할 수 있는데, 충전을 10달러 단위로만 할 수 있다. 즉, 5달러만 충전할 수는 없다. 이 부분이 좀 문제이긴 한데, 금액이 많이 남는다면 세븐일레븐에서 사용할 수도 있으니, 뭔가 사먹으면 된다. 참고로, 창이 공항 세븐일레븐에선 이지링크 카드로 결제할 수 없다.

 

그리고 편의점 같은 곳에서 사면 12달러가 아니라 금액이 조금 다를 수 있다. 어쨌든 카드값은 5달러.

 

요약

- 카드값 5달러 (환불 안 됨)

- 남은 금액은 환불 됨.

- 10달러씩 충전 됨.

 

싱가포르 여행 준비 - 싱가포르 교통카드: 이지링크 카드 & 투어리스트 패스

 

싱가포르 여행 준비 - 싱가포르 교통카드: 이지링크 카드 & 투어리스트 패스

 

싱가포르 투어리스트 패스 (Singapore Tourist Pass)

 

이런패스 저런패스 이름 비슷한 것이 많은데, 여기서 말 하는 패스는 교통카드다. 이 교통카드는 일정 기간동안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일본 등에서 이런 패스를 사용해봤다면 익숙할 테다.

 

투어리스트 패스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투어리스트 패스

1일권: 10달러

2일권: 16달러

3일권: 20달러

(+ 보증금 10달러 (환불 가능))

 

* 투어리스트 패스 플러스

1일권: 28달러

3일권: 38달러

(보증금 없음)

 

'투어리스트 패스 플러스'는 보증금 없고 비싼데, 여기저기 입장료를 좀 할인해준다든지 하는 혜택이 있다. 그런데 이 금액을 내고 패스를 살 필요가 있나 싶은게 사실이다.

 

그냥 '투어리스트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카드는 보증금 10달러가 별도다. 즉, 3일권을 산다면 처음에 30달러를 내야 한다. 나중에 지하철 역 안내소에서 보증금을 환불받을 수 있다.

 

창이 공항에서 구입할 경우, 일반 '투어리스트 패스'는 '터미널 2'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24시간을 하루로 치는 게 아니라는 것. 그날 막차 시간까지를 하루로 친다. 즉, 오늘 오후에 투어리스트 패스를 사서 사용하기 시작했다면, 오늘 밤 12시 30분 쯤 막차가 끊기니까, 이 시간까지 1일을 사용한 것이 된다. 즉, 1일권을 샀다면 오늘 밤 막차까지 사용하면 끝이다.

 

또한 이지카드든 투어리스트 패스든 환불은 몇몇 지하철 안내소에서 가능한데, 대략 밤 9시까지가 영업시간이다. 이 시간 지나면 환불이 안 되는데, 투어리스트 패스는 사용 종료 후 며칠 지나면 영원히 보증금 10달러를 돌려받을 수 없다.

 

이런 조건들 때문에 무엇을 선택해야할지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지링크 vs 투어리스트 패스

 

딱히 답을 줄 수는 없지만, 내 경우를 소개해보겠다. 내 경우는 1일 오후에 싱가폴에 도착해서, 2일, 3일 지내고 4일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따라서 투어리스트 패스 3일권을 사용하기 좀 애매한 상황이다. 1일 오후부터 사용하면 3일까지가 끝. 4일째는 어떻게 할 것인가. 물론 첫날 사두고 2일부터 사용해도 된다. 사용 시작일부터 카운트를 하기 때문. 그렇다면 1일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첫날부터 빨빨거리고 좀 돌아다녀야 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문제가 있었다. 첫날에 공항에서 숙소로만 이동하고, 숙소 주변만 살짝 둘러보는 일정이었다면 투어리스트 패스를 샀을 테다. 2일부터 사용하면 4일까지 딱 맞게 되니까.

 

게다가 4일째는 밤 12시 비행기를 탑승해야 했다. 창이 공항 MRT 안내소에서 보증금 환불은 밤 9시까지만 가능하다. 그렇다면 밤 9시 약간 전까지 창이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는 건데, 공항에서 대체 3시간 동안 뭘 해야 하나. 이것도 문제였다. 보증금을 포기하기엔 10달러는 꽤 큰 돈이고.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이지링크 카드를 선택했다. 어차피 5달러 주고 사는 거고, 남은 돈은 시내 세븐일레븐에서 이것저것 사 먹으면 되니까 굳이 환불 때문에 공항에 일찍 갈 필요도 없다. 게다가 3일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지고 고민할 필요도 없고.

 

결국 대략 4일간 20달러 더 충전하는 것으로 사용을 끝냈다. 그래도 좀 남았지만. 이지링크를 사용해도 환승이 되기 때문에 그리 많은 돈이 나가지는 않았다. 버스에서 내려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한두정거장 가니까 0달러 낸 걸로 찍히더라.

 

따지고보면 투어리스트 패스 3일권 구입하고 어떻게 잘 조합하는 것보다 약간 비싸게 치였을 수도 있는데, 이런저런 고민 안 하고 그냥 다닐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참고해서 선택하는데 도움 되시기 바란다. 어쨌든 어떤 카드를 살 것이냐는 싱가폴 도착하기 전에 미리 결정하는 게 좋다. 공항에 도착하면 정신 없어서 올바른 판단을 하기 어려우니까.

 

신고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