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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민다나오 마라위 교전 사태 일자별 요약 정리
    해외소식 2017. 6. 25. 23:49

    테러리스트들이 필리핀 민다나오 마라위 시를 점령하고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지 근 한 달이 지났다.

     

    사태 초기에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신속하게 계엄령을 발동하며 강경한 조기 진압 의지를 보였고, 마라위 시 자체가 작은 도시이니만큼 사건이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예측되기도 했다.

     

    하지만 벌써 한 달째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조금 더 시간이 걸리긴 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사건 정리를 한 번 해보자.

     

     

    5월 23일

    - 낮 시간에 민다나오 마라위 시내에 테러리스트들이 나타나 총격전 시작. 시청, 병원, 공공기관 등 점령(후에 경찰서장을 참수했다는 사실이 밝혀짐).

    - 밤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민다나오 지역 전체에 60일간 계엄령 선포.

     

    - 필리핀CNN에서 한 군인이 마우테 반군이 약 500명 쯤 됐다는 말이 나왔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오보나 착각 정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음.

     

    > Gov't forces, Maute group clash in Marawi City (CNN Philippines)

     

     

    5월 25일

    - 필리핀 정부 공식 발표로 최소 21명 사망 확인(무장세력 13명, 군인 5명, 경찰 2명 등).

     

    - 이번 폭동의 발발 원인이 밝혀짐. IS의 동남아 지역 총책임자로 알려진 테러 용의자 이스니론 하피론이 은신하던 곳을 필리핀군이 급습하면서 총격전 발생. 마라위 무장반군들은 동맹단체인 마우테 그룹에게 도움을 요청, 마우테 쪽 인원 100여 명이 마라위로 진입함. 그래서 교전이 시작됐고, 하피론은 잡지 못했음. 

     

    - 필리핀군의 헬기, 탱크, 장갑차, 특수부대 등이 마라위 시로 진입하고, 도시를 탈출하려는 주민들의 행렬이 이어짐. 마라위 시 뿐만 아니라 민다나오 해상 전체가 봉쇄됨.

     

    > Philippines steps up bid to drive Isis-linked group from Marawi (theguardian)

     

    (마라위 탈환 작전을 위해 하선하는 군 장비들. 사진: 위키피디아)

     

    5월 26일

     

    - 정부군 15명, 반군 31명 등 4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 11명의 시민이 반군에게 살해되고, 수십 명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짐. 마라위 시민 14만 명이 피난. 주민 70%가 피난했다 함.

     

    - 호세 칼리다 법무장관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지원한 IS 대원들이 마라위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발표. 사살한 반군 대원 중 일부가 외국 국적이었다고.

     

    - 필리핀군은 테러리스트와 협상은 없다며 강경한 진압 의지를 표명함. 실제로 헬기, 탱크, 박격포 등으로 민간인 주거지역도 폭격함.

     

    - 이때만 해도 마라위에 있는 반군 수가 30-40명 정도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음.

     

    > Maute group occupies some areas in Marawi (manila times)

    > Troops bomb Maute in Marawi (manila times)

     

     

    5월 28일

     

    - 28일까지 총 85명 사망 발표(마우테 51명).

    - 주민 20만 명 중 90% 이상이 대피했다고 함.

    - 민다나오 국립대 인근에서 시민 8명 시신 발견, 고속도로 옆에서 8명의 시신 발견 등, 주민들 시신 다수 발견. 일부는 어떻게 사망한 것인지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지만, 일부는 몸에 배신자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고 함.

     

     

    5월 31일

     

    - 교전으로 100명 이상 사망했다고 알려짐.

    - 필리핀 하원이 전체회의를 열어 계엄령의 정당성을 심의했고, 전폭 지지 결의문 채택.

     

     

    6월 2일

     

    - 마닐라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리조트월드 마닐라'에서 괴한의 총격, 방화사건 발생. 최소 36명 사망. 민다나오 지역에서 교전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테러조직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필리핀 경찰은 테러일 가능성이 낮다고 발표.

     

    - 한편 마라위 교전에서 반군 120명을 포함해 총 17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

     

    > ISIS claims attack that left 37 dead in Manila casino (CNN)

     

     

    6월 4일

     

    - 마닐라 카지노 총격 방화사건 범인은 도박 중독자라고 경찰이 발표.

    - 두테르테, IS 세력과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발표.

     

     

    6월 8일

     

    - 마우테 지도자 가족 검거

    - 마라위 전 시장, 반역혐의로 체포

     

     

    6월 10일

     

    - 주 필리핀 미국 대사관 대변인이 미군 특수부대가 필리핀군을 돕고 있다고 말함. 필리핀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어쨌든 미군이 전투에 참가하지는 않고 있다고 함.

     

    > Marawi siege: US special forces aiding Philippine army (BBC)

     

    (불타고 있는 마라위 시 모습. 사진: Mark Jhomel 위키피디아)

     

    6월 18일

     

    - 필리핀 정부군 집계로 최소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반군 225명, 정부군 59명 등).

     

    - 반군이 마라위 지역에 칼리프(이슬람 왕국)을 세우겠다는 이유로 비 무슬림을 찾아내 살해하고 있다는 소식 확인. 증언한 사람은 마라위 주민으로, 무슬림 사장의 도움을 받아 숨었다가 탈출했다고 함. 그에 앞서 12일에는 마라위 반군이 기독교인 6명을 공개 처형하는 비디오를 공개했음.

     

    -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3개국이 IS에 맞서 본격적인 연대에 나서며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

     

    > No failure of intelligence in Marawi (philstar)

     

     

    6월 19일

     

    - OV-10 브랑코 공격기(쌍발 전투 비행기)가 마라위에 폭탄 투하. 반군 소탕 작전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됨.

     

    - 필리핀 정부가 마라위 전투에 집중하기 위해 공산반군 NPA에 대한 공격을 멈추겠다고 발표. 이는 17일 NPA측이 정부군에게 마라위에 집중할 수 있게 습격을 멈추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응답이었다.

     

     

    6월 21일

     

    - 민다나오 지역의 4개 IS 추종 반군 중 하나인 BIEF 대원 200여 명이, 마라위에서 16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피크카와얀 마을을 습격함. 마을 학교를 점거하고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다가 철수. 필리핀 군은 주의를 분산시킬 목적의 기만 작전이라고 분석함.

     

    > BIFF gunmen attack North Cotabato town (CNN Philippines)

    > Government troops preempt BIFF atrocity in Pigcawayan (Philippine army)

     

     

    6월 23일

     

    -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3국 외무장관들이 마닐라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본격 협력 확인. IS 메시지 전파 차단 및 공동해역 합동 순찰 등 대책 발표.

     

    - 호주가 필리핀에 P-3 오리온 정찰기 2대를 지원하기로 함.

     

    > Australian planes to help fight Islamic State-affiliated groups in Philippines (theguardian)

    > Malaysian financier in Marawi siege believed to be dead (philstar)

     

    (이동중인 필리핀 군인들. 사진: 위키피디아)

     

    6월 25일

     

    -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지시각으로 6월 24일이 라마단 마지막 날이라고 선포. 이와 함께 인도적 차원에서 정부군은 잠시 공격을 멈춤.

     

    - 지금까지 교전으로 무장반군 290명, 시민 26명, 정부군 69명 등, 총 39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집계됨. 물론 교전은 계속되고 있음.

     

    - 사망한 반군 중 최소 8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됨. 이들 국적은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예맨, 체첸 등임. 아울러 생포한 포로의 증언으로도 반군이 다국적군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드러남.

     

    - 필리핀 정부는 동남아 국가나 이라크, 시리아의 IS 대원이 더 유입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두고 대책을 모색하는 중이라 함.

     

    > Military to observe humanitarian pause (philstar)

    > Fighting resumes in Marawi after Eid ceasefire (aljazeera)

    > What's behind the latest crisis in the Philippines? (aljazeera)

     

     

    아직 교전은 계속되고 있고, 사태가 수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마우테라고 불려지는 테러리스트들의 사망자 수만 공식적으로 290여 명. 이들 숫자가 얼마나 될지도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고, 며칠전에는 민다나오의 다른 지역에서 다른 무장단체가 모습을 드러내서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마라위 뿐만 아니라 민다나오 전체가 혼돈에 빠져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사태가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지 않길 바라며 지켜보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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