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드디어 개봉했다. 에피소드 8편이라 할 수 있다. 전작인 '로그원'이 리부팅 편으로 과거 스타워즈 시리즈와 새로운 이야기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라스트 제다이'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이어갔다는데 의의가 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대강의 스토리는 이렇다. 은하계를 장악한 악의 세력 '퍼스트 오더'는 레아 사령관이 이끄는 저항군을 전멸시키려 한다. 저항군 측은 이에 맞서 싸우지만 여러모로 열세인 상황. 도망을 치지만 추적해서 따라온 적들 때문에 위기에 처한다. 이때 맞서 싸우며 탈출을 도모하는 레아 쪽이 하나의 스토리 라인, 그리고 적의 함선에 침투해서 공작을 펼치려는 핀 쪽이 다른 하나의 장면을 구성한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인 전설의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으라고 레이를 보냈는데, 이쪽 스토리 라인은 악의 세력이면서 다스 베이더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카일로'와 연결되며 또다른 축을 이룬다. 이렇게 여러개의 스토리 라인으로 분화되어 각각이 에피소드 처럼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하나로 합쳐지는 형식이다.

 

다시 간단하게 스토리를 압축하자면, 이번 편은 '위기에 처한 반란군이 생존해서 잘 도망가는 이야기'다.

 

 

화려한 볼거리, 화려한 발연기

 

지난편이 그저 연결하는 정도로 끝나버려서 스토리가 잘 기억나지도 않고, 아직 새로운 주인공들이 낮설어서 초반에 따라가는데 고생을 좀 했지만, 152분의 러닝타임 동안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하더라.

 

'로그원'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이번 편에서는 화려한 전투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타워즈에서 보고싶은 그런 모습들이 많이 나온다. 대략 이것 하나만으로도 그냥저냥 볼 만은 하다.

 

스카이워커 쪽의 스토리가 좀 애매모호하기도 하고, 침투조 핀 쪽의 스토리는 너무 우연적인데다가 급하게 쓱쓱 넘겨버리는 느낌도 있으며, 레아와 포 쪽의 에피소드는 너무 막 나가는 듯 한 면도 있다. 또한 카일로 쪽은 뭔가 내면적으로는 엄청난 고뇌를 하는 것 같기는 한데, 내면이라 보이지 않는게 문제다. 갈등 장면이 딱 한 번 나오기는 하는데, 그걸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기는 역부족이다.

 

이 모든 삐걱거림을 화려한 장면들로 커버를 할 수는 있다. '여기서 저런 스토리 연결은 좀 이상한데' 싶다가도 전투신이나 카지노 내부 장면 등이 나오면 볼거리에 집중하게 되니까.

 

 

그런데 이것 외에 큰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배우들의 발연기. 전작보다 이번 편에서 더욱 눈에 띄는 건, 아마도 루크와 레아 같은 원로 배우들 비중이 꽤 커서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화려한 장면들로 다시 몰입이 되는가 싶다가도 어색한 표정과 연기들이 나와서 차게 식는게 반복됐다.

 

어차피 볼 사람은 악평이 나와도 볼 테니까 전투신이나 많이 넣자 했던 걸까. 에피소드 9가 내년 5월에 개봉한다는데 그걸 과연 봐야할까 고민될 정도였다.

 

딱히 다른 말은 하지 않겠다. 어차피 볼 사람은 볼 수 밖에 없을 테니까, 화려한 장면들만 집중해서 보도록 하자.

 

Posted by 빈꿈